‘2022 세계 차엑스포’ 개최 추진 하동군, 차밭 가꾸기 행사 가져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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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하동군은 최근 화개면 정금리 차밭에서 퇴비 살포와 잡초 제거 등 민관 합동으로 차밭 관리작업을 펼쳤다. 2022년 세계 차 엑스포 유치의 염원도 담았다. 하동군 제공
경남 하동군은 최근 화개면 정금리 차밭에서 퇴비 살포와 잡초 제거 등 민관 합동으로 차밭 관리작업을 펼쳤다. 2022년 세계 차 엑스포 유치의 염원도 담았다. 하동군 제공
‘2022 하동 세계 차(茶)엑스포’ 개최를 희망하고 있는 경남 하동군이 전통 차밭 관리 등 인프라 구축에 애쓰고 있다.

‘대한민국 알프스’ 하동군은 최근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으로 등재된 화개면 정금리 차밭에서 차밭 가꾸기 행사를 가졌다. 민관 합동으로 진행한 이날 차밭 가꾸기엔 윤상기 하동군수와 공무원, 하동차생산자협의회, 화개면 사회단체, 지역 주민 등 150여 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차나무 주변에 친환경 유기질 퇴비 300포대를 뿌리고 녹차 모종도 심었다. 또 차밭 주변에 방치된 칡넝쿨과 잡초 등을 제거했다.

윤 군수는 “세계중요농업유산 가운데 경관이 가장 아름다운 이곳을 잘 관리해 세계적인 관광자원으로 만들고 소중한 우리 자원을 후손들에게 잘 물려줘야 한다. 차 엑스포 유치를 위한 지름길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정금리 차밭은 면적이 12만 m²이며 경치가 빼어나고 차나무 상태도 건강해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차 시배지∼도심다원∼신촌차밭∼정금차밭으로 이어지는 2.7km의 트레킹 코스는 ‘천년차밭길’로 불린다. 군은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이전인 2016년부터 매년 민관 합동으로 정금차밭을 관리해 왔다.

군은 지난해부터 세계 차 엑스포 개최를 위해 준비해 왔다. 하동군의회(의장 신재범)도 지난달 ‘2022 하동 세계 차 엑스포 개최 촉구 건의문’을 청와대, 국회, 총리실, 문화체육관광부를 포함한 여러 정부 부처에 보냈다. 의회는 “국내에서는 국제 규모의 차 엑스포를 개최한 전례가 없다. 엑스포를 통해 국내 차 산업과 문화를 육성하고 세계적인 차 선진국으로 발돋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2022 세계 차엑스포#하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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