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극복 위해”…군산서 70대 노인 쌈짓돈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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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16일 17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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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시 미성동 주민센터에 70대 노인이 찾아와 봉투를 남기고 사라졌다. 봉투 안에는 300만원과 마스크, 손편지가 들어 있었다.© 뉴스1
전북 군산시 미성동 주민센터에 70대 노인이 찾아와 봉투를 남기고 사라졌다. 봉투 안에는 300만원과 마스크, 손편지가 들어 있었다.© 뉴스1
전북 군산의 70대 노인이 모은 쌈짓돈과 마스크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써달라며 기탁했다.

군산시에 따르면 16일 미성동주민센터에 한 노인이 찾아와 주민센터 직원에게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잘 써 달라”며 봉투를 전달했다.

봉투 속에는 100만원권 자기앞수표 3매와 마스크 40매, 그리고 코로나19로 고생하는 의료진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하는 손 편지가 담겨 있었다.

편지에는 “코로나 때문에 고생하시는 의료원님들 모든 분께 감사합니다. 보잘 것 없지만 조금이라도 도움 되시길 빕니다. 의료원님들 항상 건강하시길 하나님께 기도하겠습니다. 항상 건강들 하십시오”라고 적혀 있었다.

직원이 여러 차례 신원을 물었지만 노인은 한사코 신원 밝히기를 거절하며 “코로나19를 위해 애쓰는 분들과 어려운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말을 남기고 황급히 사라졌다고 한다.

서준석 미성동장은 “어려운 시기에 저축해 놓은 돈을 선뜻 성금으로 기부해 주셔서 감사 드린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한편, 미성동 주민센터는 기부자의 뜻에 따라 마스크 40매는 기초생활수급자에게 전달하고 성금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사용하기로 했다.

(군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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