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가 떨어졌다…의료기관도 마스크 못 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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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20일 15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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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 News1
20일 오전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 News1
김갑식 서울시 병원협회장은 20일 “지금 서울대 병원장은 마스크가 없어서 세탁을 해 써도 되냐고 고민중이다. 다른 대학병원 원장도 2~3일분 밖에 안남았다고 고민중”이라며 서울시에 신속한 마스크 공급을 요청했다.

김 협회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 대한병원협회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 “지난 메르스 사태 때는 굉장히 신속하게 마스크를 지원해줬는데 조금 더 신경 써 달라”고 말했다.

박홍준 서울시 의사회장도 “의료기관은 현재 마스크를 구입할 수가 없다”며 “의사협회에서만 5만장씩 팔았는데, 마스크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마스크가 떨어진 의료기관이 무슨 동기부여가 되겠는가. 구하고 싶은데 구할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김 협회장은 이날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에 대해 ‘중국 경유자 차단’을 주장했다. 김 협회장은 “지역사회 감염 확산 단계로 들어가는 것 같은데, 급속히 확산되면 한국 경유자조차 차단할 우려가 있다”며 “지금이라도 늦었지만 중국 경유자를 완전 차단시켜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는 굉장히 고립되고 경제적 손실도 클 것”이라며 “특히 국민들 불안도 어마어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협회장은 “제 생각에는 지금이라도 감염원 차단 없이는 해결이 불가능할 것 같다”며 “전 중국을 경유하는 자는 다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부터라도 늦었지만 가능한 시립병원을 통째로 비우라”며 “코로나 환자는 중환자실 음압시설이 필요없다. 주변 환경에 특별히 문제가 될 만만 시설이 없는한 그냥 일반 병실에서 치료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시립병원 하나를 치료거점으로 만들어 일반병실에서 치료하면 된다”며 “한군데는 격리시설을 해놓고 그동안 1인실에 머물게 하든지 해야지 ‘집에 있어라, 기존 병실 1인실에 있어라’라고 하는 것은 마땅한 대책이 못된다”고 지적했다.

박 의사회장은 박 시장에게 ‘전면전 선포’를 주문했다.

그는 “서울시에서는 서울시민들이 더 확실하게, ‘시가 이렇게 적극 대처해주는구나’라고 느낄 수 있게 전면전을 선포해야 한다”며 “‘서울시가 가진 모든 공공의료 역량을 전면전에 투입하겠다, 시민들도 적극 협조해 달라, 서울시가 공공의료를 통해 전면전을 시행하니 민간의료계도 민관시민이 하나가 되어 난국을 헤쳐나가자’라고 선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대구가 거의 무너졌다. 그 불안감은 금방 나올 것”이라며 “서울시도 예측할 수 없는 환자가 계속 나오는 상황에서 전면전을 선언하고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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