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번째 확진자, 114명 접촉…“발병 후 도시락 배달 봉사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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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17일 14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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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0번째 확진자가 격리된 1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의료진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30번째 환자는 자가격리 기간 중 검사를 시행한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으며, 현재 국가지정 입원치료 병상인 서울대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2020.2.17/뉴스1
(서울=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0번째 확진자가 격리된 1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의료진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30번째 환자는 자가격리 기간 중 검사를 시행한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으며, 현재 국가지정 입원치료 병상인 서울대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2020.2.17/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9번째 확진자(82세 남성, 한국인)는 114명을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평소 서울 종로구서 독거노인을 위한 도시락 배달 봉사활동을 했던 이 환자는 발병 후에는 봉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17일 브리핑을 통해 “29번째 확진자의 접촉자는 현재까지 114명이 확인됐다”며 “접촉자에 대해서는 자가 격리 등 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29번째 확진자 A 씨는 이달 5일 오후 종로구 소재 신중호내과의원을 방문한 뒤 보람약국·강북서울외과의원 등을 차례로 들렀다. 7·8·10·11·12일에도 같은 의료기관에 방문했다.

A 씨는 15일 오전 강북서울외과의원에 들렀다가 성북구 소재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 방문했다. 같은 날 오후 4시경 음압격리실로 이동했다. 16일 양성판정을 받아 서울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됐다.

A 씨는 코로나19 발병 이후에는 도시락 배달을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 본부장은 “(A 씨가) 도시락 배달한 것으로 파악했다. 하지만 발병 이후에는 배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 씨가 봉사활동을 한) 노인 종합 복지관이 2월 1일부터는 운영을 안 하고, 휴관을 하는 상황”이라며 “발병이 5일이기 때문에 도시락 배달을 안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A 씨는 해외여행을 다녀온 적이 없고 국내에서 확진된 코로나19 환자의 접촉자로도 잡히지 않았지만 1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A 씨의 아내가 30번 환자(68세 여성, 한국인)로 확진됐다고 17일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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