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밤, 8시 45분 ‘3차 우한 전세기’ 출발한다…170여명 이송

  • 뉴시스
  • 입력 2020년 2월 11일 11시 09분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남아있는 우리 교민과 중국 국적 가족 등 170여명 내외를 데려올 3차 전세기가 11일 밤 인천공항을 출발해 12일 오전 김포공항에 도착한다.

의료진과 검역관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이 현지에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입 차단에 나서는 한편 귀국 후 머물 경기도 이천 국방어학원에 대한 지원 및 의견수렴 절차를 계속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11일 부본부장인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 주재로 각 부처와 함께 이런 내용의 3차 우한 국민 이송 준비사항 등을 논의했다.

3차 임시항공편은 11일 밤 8시45분께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12일 아침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김강립 부본부장은 “다만 3차의 경우에는 중국 국적의 배우자나 가족들이 동반 귀국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기 때문에 서류 확인이 내국인에 비해 조금 더 복잡한 절차들이 필요한 사안”이라며 “검역 이외에도 서류 확인과 같은 절차에 다소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있어 최종적인 귀국시간은 유동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1, 2차 때와 달리 한국 국민은 물론 그 배우자와 직계가족 중국인 170여명 내외를 이송할 계획이다. 정확한 인원은 수요조사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

임시항공편에는 중국 측의 출국 검역을 통과해야 탑승할 수 있다. 이송 시에는 의사, 간호사, 검역관으로 구성된 의료팀을 포함한 외교부 신속대응팀을 투입한다.

김 부본부장은 “출국 과정은 지난번과 동일하게 중국 측의 출국 검역을 통과한 분들이 비행기에 탑승하게 된다”며 “의사, 간호사, 검역관 등 총 8명으로 구성된 의료팀과 외교부 신속대응팀이 함께 투입돼 우한 교민들과 그 가족분들이 건강하게 귀국하실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입국 시에도 철저한 검역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신종 감염병의 유입 가능성을 염려하시지 않도록 세심하게 주의를 다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중수본은 좌석 여유 공간 등을 계산해 승객 간 거리를 두고 보건용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조치를 하되 최대한 모든 승객이 탑승할 수 있도록 배치할 계획이다.

우한 국민의 입소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방역관리, 현장소통, 의료심리지원 등을 위한 7개 부처 정부합동지원단을 구성했다. 임시생활시설로 선정된 국방어학원 소재 경기도 이천 지역 주민의 애로 및 건의사항 청취를 위한 의견수렴 절차를 계속 진행한다.

김 부본부장은 “언론 보도시에 교민과 그 가족분들의 인권과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촬영, 개별접촉 등을 최대한 신중하게 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특히 3차 우한교민이 보호받게 될 이천 소재의 국방어학원은 군사시설로서 군사시설보호법상 촬영이 제한되는 지역으로 망원촬영이나 드론 촬영 등을 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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