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산둥성 환자가족 3명·日 크루즈 한국인…이송않고 현지서 관리

  • 뉴스1
  • 입력 2020년 2월 10일 14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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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 © News1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 © News1
중국 산둥성에 체류 중인 한국인 일가족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부는 중국 현지에서 이들에 대한 치료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국내 이송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은 10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산둥성에 머무시는 분들을 국내로 이송할 계획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 칭다오 총영사관을 통해 확인한 결과 현지에서 의료적 서비스를 받고 있고 필요한 영사조력은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이송을 검토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 9일 세계보건기구(WHO)와 중국 정부는 산둥성에 있는 한국인 가족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한국 정부에 통보했다. 이들 3명은 지난 1월31일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인 여성의 남편과 자녀 2명으로 모두 한국 국적이다.

현재 환자들은 안정적인 상태이며, 중국에서 치료를 받고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내 우리 국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판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보건당국은 이번 중국 내 한국인 가족은 현지 관리가 이뤄짐에 따라, 국내 확진자 명단과는 별도로 관리할 계획이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집단 감염이 나타난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는 한국인 14명도 탑선해있다. 아직까지 우리 국민 중 유증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강형식 외교부 해외안전관리기획관은 “요코하마 총영사관 담당 영사가 요코하마항에 직접 가고, 선내에 있는 모든 분들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및 전화통화로 점검하고 있다”면서 “아직까지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고, 계속 모니터링하며 필요한 영사조력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 정부는 크루즈선의 국내 입항을 한시적으로 금지하고, 승객들의 하선이 없고 급유 및 선용품 공급 목적인 크루즈선 입항만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1일과 12일 입항 예정이었던 크루즈선 2척의 국내 입항이 취소됐다. 오는 23~27일 입항 예정인 또 다른 3척의 크루즈선 입항도 금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부본부장은 “국내 입항 예정인 크루즈의 경우 크루즈 내에의 밀폐된 공간에서의 밀접한 접촉 등에 따른 감염병 확산의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국내 입항 예정 크루즈에 대한 입항금지가 감염병 전파 방지에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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