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최북단 ‘백령도 등대’ 내년 3월 착공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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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최북단 섬인 인천 옹진군 백령도에 등대를 새로 건립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다음 달에 백령도 등대 개량을 위한 설계 현상공모에 나설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올해 설계가 마무리되면 내년 3월 공사를 시작해 같은 해 12월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백령도 용기포항 인근 해발 74m 야산에 있는 기존 백령도 등대는 1963년 설치돼 지역 특산물인 까나리와 각종 수산물을 잡는 어선들의 길잡이 역할을 했다. 하지만 등대 불빛이 간첩의 해상 침투에 이용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1974년 가동을 중단했다. 이 등대는 지은 지 오래돼 시설이 너무 낡아 허문 뒤 같은 위치에 새로 등대를 건립하기로 했다.

인천해수청은 지난해 5월 백령도와 연평도를 포함한 서해 5도에서 야간 조업이 허용되는 등 조업 여건이 바뀜에 따라 백령도 등대와 함께 소등된 연평도 등대의 불을 다시 밝혔다.

1960년 3월 설치된 연평도 등대는 전국에서 몰려드는 조기잡이 배의 길잡이 역할을 했지만 백령도 등대와 같은 이유로 1974년 불이 꺼졌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백령도#등대 개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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