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1번 확진자 오늘 퇴원…격리치료 18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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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6일 15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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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열 등 증상 호전… 2회 이상 시행한 바이러스 검사 결과서도 ‘음성’ 나와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국내에서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 여성이 6일 퇴원한다. 격리된 채 치료를 받은 지 18일 만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신종 코로나 첫 번째 환자가 오늘 퇴원할 예정”이라며 “발열 등 증상이 호전됐고 2회 이상 시행한 (바이러스) 검사 결과에서도 ‘음성’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A 씨와 접촉한 45명을 관찰해왔으나 발병 사례는 없었으며, 지난 3일 0시를 기해 모니터링을 해제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는 총 23명이다. 이 중 1명(2번 환자·55세 남성)이 완치돼 지난 5일 퇴원했다.

A 씨가 퇴원하면 격리 치료를 받는 환자는 21명이 된다.

앞서 A 씨는 신종 코로나 발원지인 중국 우한(武漢)에서 지난달 19일 입국했으며 다음날 확진 판정을 받고 국가지정 격리치료병상이 있는 인천시의료원에 입원했다.

입원 뒤에는 발열이 지속되고 호흡기 관련 증상이 나타나 산소 공급 마스크를 쓰기도 했지만, 치료를 받으며 상태가 호전됐다.

김진용 인천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는 전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A 씨가 폐렴이 심했지만 상태가 호전돼 현재는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며 “지난 1일과 2일에 두 번 실시한 검사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3일과 4일 이틀에 걸쳐 추가 검사를 진행했고 이번에도 모두 음성이 나오면 격리해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A 씨는 퇴원을 앞두고 인천의료원 의료진에게 감사 편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영문으로 쓴 편지는 “이 재앙 속 고통받고 있을 때 당신들이 나에게 해준 것에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편지를 썼다”며 “생명을 구해줘 고맙다”는 내용이 담겼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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