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치료 가이드라인’ 나온다…감염학회, 지침 개발

  • 뉴시스
  • 입력 2020년 2월 6일 05시 06분


코멘트

사스·메르스 등 연구+중국 치료 경과 검토
2015년 메르스 때 항바이러스제 지침 개발

감염학회가 중국 학회가 중국 등의 치료 경과 등을 토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항바이러스제 지침 개발에 들어갔다.

대한감염학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항바이러스제 지침 개발 위원회를 운영 중이라고 6일 밝혔다.

학회는 같은 코로나바이러스의 일종인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에 대한 연구 결과와 최근 중국 등지에서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 환자에게 진행한 항바이러스제 사용 경과 등을 토대로 항바이러스제 지침을 개발할 예정이다.

항바이러스제 지침 개발 위원회를 맡고 있는 염준섭 연세대 의과대학 감염내과 교수는 “지침개발 위원회를 구성하고 그 동안 보고된 연구 결과들을 검토해 지침을 개발 중”이라며 “과학적인 근거를 토대로 빠른 시일 내에 지침을 개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학회는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때도 ‘MERS 항바이러스제 치료지침’을 마련해 의료기관에 배포한 바 있다.

당시 학회는 메르스 확진 환자와 의심 환자에 대해 조기에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고려토록 하고 폐렴 증상의 다른 원인병원체가 확인되거나 유전자검사 결과가 48시간 간격으로 음성일 때 치료 중단을 권고했다.

그러면서 항바이러스제 치료로 C형 간염 치료제인 ‘리바비린’(ribavirin)과 ‘인터페론’(interferon),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제인 ‘로피나비르’(lopinavir)와 ‘리토나비르’(ritonavir) 혼합제제 병합요법을 권했다.

이 가운데 인터페론과 로피나비르 및 리토나비르 혼합제제 등은 국내 의료진이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 치료에도 쓰고 있다.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오명돈 교수팀이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JKMS)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국내 첫 확진 환자는 로피나비르와 리토나비르를 지난달 21일부터 투여해 한때 38.9도까지 올랐던 열이 가라앉고 31일부터는 산소 요구량이 줄어드는 등 상태가 호전됐다.

2번째 환자를 치료 중인 국립중앙의료원도 로피나비르와 리토나비르 혼합제제인 ‘칼레트라’(Kaletra)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보건복지부도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고시를 개정해 항바이러스제인 인터페론(페그 인터페론 포함)과 HIV 치료제인 로피나비르와 리토나비르 혼합제제에 대해 10~14일간 투여하고 허가 범위를 넘어서더라도 지난달 4일 치료분부터 건강보험에서 부담하기로 했다.

[세종=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