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국제패션센터’ 한국인 감염 근거지?…3·7·8·15번과 연관

  • 뉴스1
  • 입력 2020년 2월 2일 11시 49분


코멘트

같이 귀국한 7·8번 환자…우한국제패션센터 더플레이스서 근무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에 대해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한 3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전광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주의사항이 게시돼 있다./뉴스1 © News1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에 대해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한 3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전광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주의사항이 게시돼 있다./뉴스1 © News1
비행기 옆자리에 나란히 앉아서 귀국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7번(28·남) 환자와 8번(62·여) 환자가 중국 우한시에 있는 우한국제패션센터 한국관 ‘더 플레이스’에서 함께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3번(54·남), 15번(43·남) 환자도 이 곳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8번째 환자와 7번째 환자는 우한시에 원래 알고 지냈던 사이고 귀국 비행기에서 옆 좌석에 앉았다”며 “해당 항공기 승객과 승무원 접촉자에 대한 조사가 끝나고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우한국제패션센터는 중국 민간 대기업 푸싱그룹이 지난해 9월25일 공식 오픈한 패션몰이다. 이곳에서는 의류와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고 있다. 한국관인 ‘더 플레이스’는 지난해 10월 문을 열고 영업을 시작했다. 우한국제패션센터 면적은 57만제곱미터(㎡)이며, 그중 한국관은 6.5만㎡다.

중앙방역대책본부장에 따르면 ‘더 플레이스’는 가금류, 야생물동 판매와는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보건당국의 추가적인 역학조사에서 ‘더 플레이스’가 주요 감염 지역으로 지목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조사에서 ‘더 플레이스’에 연관된 우한교민은 7번과 8번 환자 외에 3번, 15번 환자 등 현재까지 4명에 달한다.

정은경 본부장은 “우한에서 귀국한 뒤 확진을 받은 환자들이 공통적으로 노출된 장소가 우한국제패션센터 한국관 ‘더 플레이스’였다”며 “15번 환자도 연관성이 의심돼 추가적인 조사를 즉각대응팀이 진행하고 있”고 말했다. 3번 환자도 의류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더 플레이스’와 연관됐다는 게 보건당국 설명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더 플레이스에서 거주했거나 사업을 한 사람은 발열 또는 기침 같은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보건소에 신고해달라”며 “선별진료소를 통해 진료를 받아주실 것을 다시 한번 당부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