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우한 체류 교민 기본적으로 무증상자…내일 새벽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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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30일 19시 15분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과 인근 지역에 체류하고 있는 한국인을 국내로 데려오기 위한 전세기가 30일 오후 8시 45분 출발한다.

외교부 직원과 국립중앙의료원 소속 의사 및 간호사, 국립인천공항검역소 검역관 등으로 구성된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은 함께 탑승해 교민 수송을 지원한다. 정부는 700여 명의 우한지역 한국인 가운데 300여 명을 먼저 수송한 뒤 순차적으로 항공편을 운행한다는 방침이다.

신속대응팀 팀장인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브리핑을 통해 “우리 국민이 해외에 있든 국내에 있든 똑같은 우리 국민이다. 국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하고 지키는 것은 국가의 기본적인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의 협의 과정에서 당초 임시 항공편 운항 일정이 다소 조정되기는 했지만 원래 오늘 귀국을 희망하셨던 그리고 귀국을 하기로 하셨던 우리 국민들 전원을 다소 시간이 변경됐습니다마는 내일 새벽에 모시고 올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차관은 “당초 두 편의 항공편이 한 편으로 축소됐기 때문에 다소 원래 좌석 배치라든지 이런 부분에 있어서 변경이 있었다”며 “이분들이 기본적으로 무증상자이기 때문에 보호장치를 조금 더 강화해서 이분들을 한꺼번에 다 모실 수 있도록 조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이날과 다음날 양일간 총 4대의 전세기를 투입해 우한에 발이 묶인 한국인들의 귀국을 도울 예정이었지만, 중국이 전날 오후 ‘1대씩 순차적으로 전세기를 띄울 것’을 요구하면서 계획이 변경됐다.

그러면서 “아직 이번 항공편으로 귀국하지 못하시는 또 나머지 귀국을 원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분들도 조속한 시일 내에 귀국하실 수 있도록 중국 정부와 협의를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첫 번째 전세기 투입 일정은 확정됐으나, 해당 전세기에 탑승하지 못한 나머지 350여 명의 한국인을 태울 두 번째 전세기를 언제 띄울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 차관은 “우선 오늘 저녁에 여기서 출발해서 내일 모시고 오는 그 비행기에 대해서는 운항 허가가 나왔다”면서도 “아직 나머지 한 편이 될지 두 편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중국 측으로부터 항공 허가가 나오지 않았다. 계속 중국 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귀국한 한국인들은 즉시 충남 아산의 경찰인재개발원 또는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약 2주간 보호·격리 조치된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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