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데려가서 하고 싶다” 건대 모 교수 성희롱 제보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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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24일 10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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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직원이 학생들이 A교수에 대한 성희롱·갑질을 제보한 게시물을 떼어 내 이동하고 있다.(독자 제공).2019.12.23/© 뉴스1
지난 20일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직원이 학생들이 A교수에 대한 성희롱·갑질을 제보한 게시물을 떼어 내 이동하고 있다.(독자 제공).2019.12.23/© 뉴스1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가 학생들의 제보에 따라 A교수에 대한 갑질·성희롱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관련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23일 익명의 학생들에 따르면 A교수는 2016년 1학기부터 2019년 2학기까지 다수의 학생에게 갑질과 성희롱 발언을 끊임없이 일삼았다.

제보를 보면 A교수는 개인 면담 당시 “앞에 한 번 서봐. 몸매 좀 보게. 피팅모델 같은 거 해. 연예인 시켜줄게. 나는 너희 춤 추는 거 보는 게 좋아. 옛날에 내 첫사랑이 너랑 똑같이 생겼어”라고 발언했다.

또한 A교수는 여학생들에게 전화해 “집에서 같이 그림을 그리자”고 하고, 차에서 손을 잡으며 “내가 너랑 왜 안 하고 싶겠어”라고 했다.

과제전 때는 집에 가서 옷 갈아입고 오라는 A교수의 말에 집에 도착해서 옷 갈아입고 영상통화로 치마 입은 모습부터 신발까지 점검받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여기에 저녁 식사 후 집에 학생들을 데려가 “여자랑 안 자본 지 10년이 넘었다”, “바지 주머니에 휴대폰 넣고 있으니 몸매가 안 살잖아”, “너를 화장실 데려가서 하고 싶다”, “진정한 예술은 스승과 제자 사이에 00를 해야 한다”는 등의 발언을 무수히 일삼았다.

심지어 A교수는 여학생 2명과 함께 차를 타고 오며 여제자랑 000 했던 얘기를 했고, 정색하니 웃으면서 “하자는 거 아니다”라고 했다는 내용도 있었다.

학생들은 A교수가 자신들이 성희롱에 대꾸 없이 정색하면, 왜 정색하냐고 자기 눈치 주냐고 면박했다고도 주장했다.

이 밖에도 “춤출 때 힐과 짧은 옷을 입고 팬티가 보이게 춤춰라”라고 했고, “피겨스케이팅은 여자 성기 보여주려고 하는 종목”이라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는 게 학생들의 제보이다.

과제전 때 퍼포먼스로 “발가락을 빨아라”라고 강요하고 “치마 입고 속 보일 듯 말듯 바닥에 쪼그려 앉아서 테이핑해라”는 말도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새벽에 몇몇 선배들과 함께 (A교수로부터) 호출당해 (A교수의)강아지를 산책시켰다는 주장도 있었다.

이에 대해 대학본부 측은 “아직 제보는 미진하다”면서 사실관계 확인 후 적합한 절차에 따라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A교수의 입장을 듣고자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충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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