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고속도로 ‘블랙아이스 사고’ 전 차량 운전자 신원확인…사고개요 조사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19일 11시 14분


코멘트
경찰이 상주-영천 고속도로 ‘블랙아이스’ 연쇄 추돌사고가 나기 전 사고지점 부근에 서 있다 추돌사고 후 사라진 승용차의 소유주의 신원을 확인했다.

이에 경찰은 승용차 운전자를 상대로 왜 그곳에 정차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19일 경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 승용차는 지난 14일 오전 4시25분께 추돌사고가 발생하기 전 상주-영천고속도로 영천 방향 달산1교에서 중앙분리대와 가드레일 등을 총 3회에 걸쳐 들이받은 뒤 사고지점에서 40~50m 떨어진 1차로에 멈췄다.

사고 후 운전자는 사고차량에서 빠져나와 사고차량 앞과 갓길을 오가던 중 이날 오전 4시41분께 사고차량을 갓길로 이동시킨 뒤 견인차를 기다리기 위해 갓길에 대기했다.

이 승용차는 약 200m 가량 미끄러지며 중심을 잃은 상태에서 중앙분리대를 충돌한 후 갓길에 역방향으로 정차했다. 이후 약 1분정도 지난 시점에 연쇄 추돌 시작됐다.

이 승용차 사고 후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하기 전까지 뒤따르던 30여대 차량이 서행으로 진행하며 사고차량을 비켜갔다.

경찰은 현재 이 승용차의 운전자를 특정하고 사고개요를 조사하고 있다. 또한 블랙박스 영상 분석 등으로 승용차 사고와 연쇄 추돌사고의 인과관계 여부를 확인 중이다.

경찰은 현재 합동조사팀을 구성해 연쇄 추돌사고의 정확한 사고경위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정확한 사고조사를 위해 경찰은 당일 직접적 사고원인 외에도 유사사고 재발방지를 위해서 도로구조 등 교통공학적 측면, 도로관리 측면, 지역 기후 특성 등 다각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사고 이후 발생한 차량 화재의 원인 규명을 위해 칠곡군 가산면 소재 광일종합폐차장으로 이동 조치된 총 8대의 화재차량에 대한 경찰 및 국과수 합동으로 감식을 벌였다.

경찰은 사고 당시 촬영된 민자고속도로 CCTV 분석 결과, 앞서 추돌한 10여대의 차량에 이어 카니발 리무진과 6.5t 트럭이 연쇄적으로 추돌, 곧이어 스카니아 트랙트가 위 두 대의 차량을 추돌한 이후 불상의 이유로 연기가 피어오르면서 화재가 발생하며 화재가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경찰은 도로관리회사의 업무상과실 여부에 대해 사고 당일 회사 측이 업무매뉴얼에 따라 결빙사고에 대한 사전대비를 제대로 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경찰은 현재까지 도로관리 회사 측 관계자 4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으며 앞으로 추가 관계자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사고 관련자 전원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며 “사고 차량은 잠정적으로 47대(영천방면 29대, 상주방면 18대)로 집계됐으며 구체적인 차량 및 차종별 현황은 수사 중인 사항으로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사고로 인한 차량 화재는 복합적인 요인으로 발생할 수 있어 현재로서는 단정잇기 어렵다”며 “화재차량은 소훼정도가 심하며 구체적인 발화원인은 대구국과수에서 분석 중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상주영천고속도로㈜의 업무매뉴얼 상 제설제 예비살포 기준은 우천 예보 시(노면온도 3℃이하) 1∼2시간 전 결빙방지 사전 살포 수행토록 규정하고 있디”며 “사고 당일 제설제 예비살포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4일 오전 4시43분께 경북 군위군 소보면 상주-영천고속도로 영천 방향 26.1㎞ 지점에서 화물차 등 차 20여대가 연쇄 추돌했다.

이후 5분 뒤 4㎞가량 떨어진 반대쪽에서도 10여대가 연쇄적으로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모두 7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다.

[안동=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