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정치개입” “靑 선거개입” 또 갈라진 여의도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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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명의혹 수사 놓고 찬반 집회

청와대가 지난해 울산시장을 뽑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찰을 시켜 야당 후보자를 수사하게 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 중인 가운데 7일 서울 여의도에선 검찰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검찰을 지지하는 맞불 성격 집회도 인근에서 개최됐다.

검찰개혁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는 7일 오후 여의도공원 인근 여의대로에서 ‘제14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7개 차로를 메운 참가자들은 ‘정치검찰 해체하라’ ‘설치하라 공수처’라고 적힌 손팻말을 흔들었다.

집회에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소속 김남국 변호사는 “경찰 수사가 울산시장 선거에 영향을 끼쳤다면 검찰이 1년 6개월이나 묵혀둔 사건을 지금에서야 수사하는 것도 정치 개입”이라고 주장했다. 김민석 전 의원은 “검찰은 정권만 겨냥하고 있다”며 “민주주의에 대한 반역이고 역심”이라고 했다.

500m가량 떨어진 곳에서 ‘맞불 집회’를 연 보수성향 단체 자유연대는 “이 사건의 본질은 청와대의 선거 개입”이라고 주장했다. 연단에 오른 한 참가자는 “이 사건은 문재인 대통령이 20년 지기 친구인 송철호 씨를 울산시장에 억지로 끼워 넣으려 한 것”이라며 “그런데도 정부는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권한을 찢으려 하고 (정권의) 입맛에 맞는 수사만 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도예 yea@donga.com·이소연 기자
#청와대#여의도#하명의혹 수사#찬반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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