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채 싸움’ 곡성군의원 “군민에게 사죄…세비 자진 반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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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29일 12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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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원 싸움/뉴스1DB© News1
여성의원 싸움/뉴스1DB© News1
전남 곡성군의회 회기 중 다른 여성의원과 머리채 싸움을 벌인 김을남 곡성군의원이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죄했다.

29일 곡성군의회에 따르면 김 의원은 전날 군의회 게시판에 실명으로 ‘군민 여러분에게 드리는 사죄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의원의 본분을 벗어난 행동으로 큰 실망을 안겨드리고 군의 명예를 실추시킨 행동에 대해 군민 여러분의 그 어떤 비판과 비난이라도 달게 받겠다”며 “곡성군 의회가 내리는 어떤 징계도 이의 없이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군민과 곡성군에 끼친 잘못을 반성하기 위해 곡성군 의회 예결위원장 직책을 내려놓겠다”며 “의원의 본분을 망각한 자격 부족을 반성하면서 앞으로 6개월간 의원 세비를 자진 반납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차후 어떤 법적 수사가 있다면 스스로 나서 사건 경과를 소상히 밝히고 사법부의 처분을 기다리겠다”며 “보다 성숙한 의정할동을 위해 자숙, 봉사하고 뼈를 깎는 마음으로 의정활동 본연의 임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지만 이번 사건의 관심사인 돈통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앞서 지난 25일 곡성군의회에서 김 의원은 무소속 여성의원인 A의원과 말다툼 끝에 멱살과 머리채를 잡고 싸움을 벌였다.

두 의원간 다툼은 지난주 행정사무감사에서 A의원이 바우처 문화상품권 사용문제를 질의한 것이 발단이 됐다.

A의원은 바우처카드를 목적에 맞게 다양한 용도로 사용해야 하는데, 주로 도서 구입에만 치중됐다고 지적하며 시정을 촉구했다.

이에 지역에서 서점을 운영하는 김 의원은 자신을 겨냥해 A의원이 질의했다며 이날 언쟁을 벌이던 중 거친 몸싸움으로 번졌다.

이 과정에서 지난 2014년 공천과정에서 A의원의 요청으로 김 의원이 민주당 전남도당 당직자에게 금품을 건넨 것까지 폭로돼 논란이 일었다.

A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공천으로 당선됐으나 지난해 의장단 선거에서 해당행위로 제명돼 현재 무소속 신분이다.

김 의원은 A의원의 권유로 지난 선거에 나서 민주당 비례의원에 당선됐다.

(곡성=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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