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홍콩 지지’ 대자보 훼손 中 유학생 5명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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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25일 15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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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국어대학교에 홍콩시위 대자보 부착에 대한 학교 안내문과 대자보 부착 제한을 규탄하는 학교 구성원의 대자보가 붙어있다. 사진=뉴스1
21일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국어대학교에 홍콩시위 대자보 부착에 대한 학교 안내문과 대자보 부착 제한을 규탄하는 학교 구성원의 대자보가 붙어있다. 사진=뉴스1
홍콩 민주화 시위 찬반을 두고 대학가 갈등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시위 지지 대자보를 무단으로 훼손한 중국인 유학생 5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이용표 서울경찰청장은 25일 출입기자단과의 정례간담회에서 “5개 대학에서 7건의 신고가 접수돼 수사에 착수했고, (중국인 유학생) 5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중국인 유학생 5명은 대자보를 떼어내거나 낙서하는 등 훼손하고, 이를 막는 학생들과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중국인 5명을 우선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했다”며 “폭행 부분은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등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청장은 “목격자 탐문이나 CCTV 영상 분석 등을 통해 관련자가 있다면 추가 입건할 방침”이라며 “학내 발생 사안에 대해서는 112 신고나 고소·고발을 통해 접수하는 게 원칙이다. 다만 대학에서 요청하는 경우 예방을 위한 순찰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연세대와 고려대, 한양대, 동국대, 명지대 등 서울 곳곳 대학에서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한국 학생들과 중국인 유학생 간의 학내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명지대에서는 19일 홍콩 시위 대자보를 두고 한중 학생 간 충돌이 빚어져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한편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은 20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현수막 훼손 관련 고소장을 제출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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