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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만하면 또 선박화재 인명사고…“대부분 전기요인”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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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0 11:07
2019년 11월 20일 11시 07분
입력
2019-11-20 11:06
2019년 11월 20일 11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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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제주 차귀도 서쪽 76㎞ 해상에서 연승어선 대성호(29톤, 통영선적)에서 화재가 발생해 전소됐다.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9분쯤 제주 차귀도 해상에서 대성호가 불에 타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대성호에는 선원 12명이 타고 있었으며 현재 11명이 실종 상태다.(제주해양경찰청 제공) 2019.11.19 /뉴스1 © News1
해마다 제주도 해상에서 선박 화재로 인해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반복되면서 선박 화재 발생 시 안전 확보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19일 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5분쯤 제주도 차귀도 서쪽 76㎞ 인근 해상에서 갈치잡이 어선 대성호(29톤·통영선적·승선원 12명)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인근 어선 창성호의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즉각 수색에 나선 해경은 이날 오전 10시21분쯤 사고 해역 인근에서 선원 김모씨(58)를 발견했으나, 가까운 도내 병원으로 이송된 김씨는 이미 숨진 뒤였다. 김씨는 얼굴을 포함한 상반신 전체에 큰 화상을 입은 상태였다.
안타깝게도 현재 선장을 포함한 나머지 선원 11명은 모두 실종된 상황이다.
이 같은 해상 선박 화재로 인한 인명사고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2017년 7월1일 서귀포 남동쪽 해상에서는 한 연안복합어선에서 화재가 발생해 선원 1명이 사망했고, 2015년 12월27일 서귀포시 성산항 동쪽 해상에서는 한 낚시어선 기관실에 불이 나 선장이 숨졌다.
대성호 화재사고 해역인 차귀도에서는 이미 비슷한 사고가 있었다.
2014년 3월24일 차귀도 남서쪽 해상에서 한 유자망 어선에서 불이 나 6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고, 2012년 10월17일 차귀도 북서쪽 해상에서는 안강망 어선 화재로 해당 어선에 타고 있던 선원 1명이 사망했다.
인명피해를 차치하더라도 최근 4년간 도내 선박 화재 발생건수는 2016년 10건, 2017년 5건, 2018년 17건, 올해 8월까지 7건 총 39건에 이른다.
도내 어선주들은 이처럼 잇따르고 있는 선박화재 인명사고의 원인을 전기적 요인에서 찾는다.
대부분 화재가 발생한 선박들은 전소된 뒤 침몰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쉽지 않지만 냉동기 등을 하루종일 사용하는 선박 특성상 누전·합선으로 인한 화재사고가 빈번하다는 설명이다.
이기용 모슬포어선주협회 회장은 “선박의 경우 습기가 많아 이로 인한 누전이 빈번하다”며 “특히 흐린 날 야간 조업 때는 정박등, 항해등 등 조명시설을 많이 켜야 해 비교적 위험도가 높다”고 말했다.
임명호 한림어선주협회 회장은 “선박화재 50%가 전기 문제 때문”이라며 “특히 선박 내 전기시설은 바닷물 때문에 빨리 부식되는데 이를 빨리 교체하지 않으면 누전·합선이 바로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근본적인 문제는 선박 내 노후 전기시설을 교체하는 데 수천만원이 든다는 점이다. 어선주들은 이에 대한 행정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모은다.
오종실 성산포어선주협회 회장은 “제주에는 근해연승어선이 많은데 비교적 소화설비가 잘 돼 있다. 지방비 지원으로 자동소화설비, 화재경보기 등이 이미 설치돼 있다”며 “초기 화재 발생에 유용한 만큼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성호의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해경은 수색·구조작업을 마무리한 뒤 정확한 조사를 통해 확인되는 대로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백학선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경비안전과장은 “파고 3m의 높은 파도와 강한 바람 등 불량한 기상으로 수색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국가자원을 총 동원해 실종자의 소중한 생명을 구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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