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석 양도합니다”…키움 직원, 한국시리즈 표 되팔다 덜미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10월 25일 14시 39분


24일 오후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라온 2019 한국시리즈 티켓 판매 글.
24일 오후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라온 2019 한국시리즈 티켓 판매 글.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한 직원이 2019 한국시리즈 티켓을 정가보다 비싼 가격으로 판매했다가 적발됐다.

25일 새벽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키움 히어로즈 구단 직원으로 의심되는 암표팔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중고거래 사이트를 통해 한국시리즈 티켓을 재판매하는 판매자가 키움 구단 직원으로 의심된다는 것이다.

글쓴이는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라온 판매 글을 공개했다. 2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3차전 경기 티켓 4장을 판매한다는 내용이었다. 다크버건디석인 이 티켓의 정가는 5만5000원이지만, 판매자는 장당 9만원에 판매했다.

판매자가 키움 구단 직원으로 의심되는 이유는 티켓 밑에 깔려있던 서류 때문이었다. 해당 서류는 ▲다이아몬드클럽 ▲버건디석 등 좌석별로 구분된 표였다. 또 좌석별로 ▲이름 ▲수량 ▲금액 ▲수령확인 칸이 존재했다. 키움 구단 티켓 담당자나 가지고 있을 법한 서류였다.
키움 히어로즈는 25일 오전 공식 사이트를 통해 “한국시리즈 티켓 재판매와 관련하여 KBO를 사랑하는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키움 히어로즈는 25일 오전 공식 사이트를 통해 “한국시리즈 티켓 재판매와 관련하여 KBO를 사랑하는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의혹은 사실로 드러났다. 키움 측은 이날 오전 공식 사이트를 통해 “한국시리즈 티켓 재판매와 관련하여 KBO를 사랑하는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티켓은 구단에 사전 할당된 선구매분 중 일부로 구단 임직원이 지인의 요청에 따라 선구매한 티켓 중 일부가 부정한 방법으로 재판매된 사안”이라며 “구단은 해당 사실을 인지하고 구단 임직원에 대해 엄중 경고함은 물론, 지인에게 판매된 티켓은 즉시 판매 취소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 건에 대해 구단 임직원에게 공유하여 티켓 관리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향후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 감독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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