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태풍 하기비스 한국 영향 가능성 희박…주말 일본 상륙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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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8일 10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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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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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가장 강한 세력을 가지고 북상 중인 제19호 태풍 ‘하기비스’(Hagibis)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낮아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하기비스는 8일 오전 9시 현재 괌 북북서쪽 약 390㎞ 해상에서 시속 18㎞의 속도로 북서진 중이다.

현재 하기비스의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55m, 시속으로 환산하면 무려 198㎞에 달하며 강풍반경도 430㎞다. 중심기압은 915hPa(헥토파스칼), 크기는 중형에 강도가 ‘매우 강’에 해당한다.

하기비스는 현재 29~30도의 고수온역과 함께 상하층도 바람차이가 없는 지역에서 이동하고 있어 ‘매우 강한’ 세력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하기비스는 이후 일본 오키나와 동쪽 해상으로 진출한 뒤 북동쪽으로 방향을 전환해 12, 13일 사이 규슈 남쪽 해상과 도쿄 인근을 통해 일본 열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기비스가 한반도로 향할 경우 앞선 태풍보다 훨씬 큰 피해가 우려됐으나, 현재로서는 한반도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은 희박하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반복해 내려오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과 북태평양 고기압의 수축으로 태풍의 동쪽 이동경향이 커졌다”면서 “이번 태풍은 규슈 남쪽 해상에서 북동진함에 따라 우리나라에서 점점 먼거리로 이동할 것으로 보이고, 이에 따라 우리나라 육상이나 해역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매우 낮아졌다”고 예측했다.

다만 우리나라가 찬 대륙고기압과 매우 강한 태풍 사이에 위치하면서 주말에는 전국에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부는 가운데 동해안지역과, 동해상, 남해상에는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파도도 높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영향에서 벗어나도 태풍과 찬 고기압의 확장 사이에서 기압차에 의한 강한 동풍이 불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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