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 “조국 의혹, 내사 없었다” 해명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7일 12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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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혜련 의원, 국감서 조국 수사 '내사' 지적
배성범 중앙지검장 "자체적 내사한 적 없다"
'대규모 수사팀' 지적엔 "의혹 많아" 해명도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이 조국 법무부 장관 각종 의혹 수사가 임명 전부터 내사(內査) 단계에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배 지검장은 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검·서울중앙지검 등 국정감사에서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백 의원은 “조 장관에 대한 수사는 정의롭게 보여지지 않는다”며 “수사의 시기나 방식에 있어서 문제 제기 할 여지가 많다”고 지적했다. 조 장관 관련 의혹 고발장이 접수된 시기와 압수수색이 이뤄진 시기 사이가 짧다는 점을 언급한 것이다.

백 의원은 “수사 관행에 비춰보면 고발장이 접수되기 전 (사건을) 내사하지 않으면 이렇게 많은 곳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이 어렵다”고도 강조했다.

이에 배 지검장은 “이 사건을 자체적으로 내사한 적이 없다”며 “고발장이 접수되기 전 언론에서 의혹 제기가 있었고, 이를 개인적으로 봤을 뿐이다”라고 해명했다.

그러자 백 의원이 “그게 내사다. 사건이 정식으로 접수되기 전에 의혹을 조사하는 게 내사 아니냐”고 추궁하자, 배 지검장은 “사무실에서 신문을 보는 게 내사라고 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백 의원은 “압수수색 영장 집행 이전 윤석열 검찰총장과 대화를 나눈 적이 있는가”라고 배 지검장에게 물었고, 배 지검장은 “이 사건은 중요한 사건으로 서울중앙지검 내부적 검토, 대검과의 협의를 거쳐서 (압수수색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 지검장은 수사 인원이 대규모로 투입된 점에 대해 “제기된 의혹이 많고, 압수수색 과정에서 여러 증거인멸·훼손이 발견돼 수사 부담이 커져 인원이 추가 투입된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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