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석춘 사과하고, 파면하라” 연세대생들 10일 규탄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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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3일 17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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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사회학과 류석춘 교수 사건 학생대책위원회 제공) © 뉴스1
(연세대 사회학과 류석춘 교수 사건 학생대책위원회 제공) © 뉴스1
연세대학교 학생들이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된 류석춘 교수를 규탄하는 집회를 연다.

연세대 사회학과 류석춘 교수 사건 학생대책위원회는 3일 페이스북 페이지에 “오는 10일 오후 5시30분부터 연세대 정문에서 류 교수 규탄 집회를 개최하겠다”며 “류 교수에게는 성폭력 발언에 대한 사과를, 학교 본부에는 류 교수의 파면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9일 발전사회학 수업 중 류 교수의 발언은 명백한 성폭력이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류 교수는 여전히 사과를 하지 않고 있으며 학교 본부 또한 교원 인사위원회만 개최했을 뿐 미온한 대응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전한 강의실’과 ‘안녕한 교육권’을 되찾기 위해 함께 외치고 소리치자”며 “우리의 목소리가 교수사회와 학교 본부에 울려퍼지게 하자”고 강조했다.

이들은 현재 이름, 학번, 학부 등을 기재하도록 하는 참가선언도 받고있다.

류 교수는 지난달 19일 자신의 ‘발전사회학’ 강의 도중 일제강점기에 ‘일본군 성노예’로 끌려갔던 ‘종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자발적으로 매춘에 나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 류 교수는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며 “매춘은 오래된 산업이고, 많은 국가가 매춘을 용인하고 있는데 일본만 비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학생이 ‘위안부 피해자는 자발적으로 간 것이 아니지 않느냐’고 묻자 류 교수는 “지금 매춘하는 사람들은 부모가 판 것인가”라며 “살기 어려워서 (제발로) 매춘하러 간 것”이라는 답을 했다고 한다. 류 교수는 “지금도 매춘 들어가는 과정이 딱 그렇다, 매너 좋은 손님에게 술만 팔면 된다고 해서 하다보면 그렇게 된다”며 “궁금하면 한번 해볼래요?”라고 묻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학생에게 매춘을 권유했다는 논란이 일자 류 교수는 “수업 중 매춘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이뤄진다는 설명에 일부 학생들이 같은 질문을 반복하기에 ”궁금하면 (학생이 조사를) 한 번 해볼래요?“라고 말한 것‘이라며 ”이 발언은 학생에게 매춘을 권유하는 발언이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연세대는 지난달 30일 교원인사위원회를 거쳐, 문제가 된 ’발전사회학‘ 과목에 대체 강사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연세대 윤리인권위원회에서는 류 교수의 ’발전사회학‘ 수업 중 발언 내용에 관련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윤리위원회에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교원인사위원회에 징계건의를 할 수 있다. 이후 교원인사위원회에서도 징계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교원징계위원회가 꾸려지며 최종 징계수위 및 여부는 교원징계위원회에서 심의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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