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 꺼진 매립지 방치… 송도 6공구 주변 ‘엉망’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0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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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자재 뒹굴고 바람불면 흙먼지… 학교 없고 버스는 한 개 노선뿐
인근 주민들 “불편하고 위험천만”

정비가 제대로 안 된 인천 송도6공구 랜드마크시티 일대.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정비가 제대로 안 된 인천 송도6공구 랜드마크시티 일대.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바다와 호수를 끼고 있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6공구 랜드마크 시티 일대의 아파트 입주가 시작됐지만 정주 환경이 엉망이다.

1일 ‘아트센터 인천’에서 이 아파트 단지로 향하는 도로는 제대로 정비되지 않은 채 공사가 한창이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매각할 공동주택용지인 A15블록은 새로 개설한 인도와 도로보다 무려 1m 이상 푹 꺼져 있는 매립지 상태로 방치돼 있었다. 매립지에는 쓰다 남은 건축자재가 쌓여 있었고, 바람이 불자 흙먼지가 날렸다.

7월 초 H아파트 1단지에 입주한 주부 이모 씨(45)는 “산책을 하다 보면 인도보다 푹 꺼져 있는 매립지가 위험스러워 보인다”며 “비가 오면 물구덩이도 생겨 해충이 발생하는 만큼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랜드마크 시티 H아파트 1단지는 886채이다. 바로 옆 2단지 889채는 내년 2월 말 입주를 시작한다.

랜드마크 시티 주변의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아직 문을 열지 않아 입주민 자녀들이 셔틀버스를 이용해 3공구에 있는 예성초등학교와 예성중학교로 통학을 하고 있다.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인 92번 버스도 20분 가격으로 운행하고 있어 주민 불편이 크다. 남동구 논현동에서 10월 중순 H아파트로 입주한다는 윤모 씨(73)는 “아파트 주변 환경을 보니 가슴이 답답하다”고 걱정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현장에 나가 다양한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송도 6공구#송도국제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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