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한 자기소개서 vs 과장된 자소설, 실제 서류 합격률은?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9월 25일 09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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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채용면접장에서 취업후보자들이 면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뉴스1
기업 채용면접장에서 취업후보자들이 면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뉴스1
구직자 대부분이 실제와 다르게 자신을 소개하는 ‘자소설(자기소개서+소설)’을 작성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구직자 17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6.4%가 자소설을 작성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작성한 전체 자기소개서 중 35.3%가 ‘자소설’에 해당한다고 답했다. 작성하는 자기소개서 3편 중 1편은 ‘자소설’이라는 의미다.

자소설을 작성하는 이유는 ‘합격을 위해 좀 더 깊은 인상을 주기 위해서’(55.1%,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질문 의도에 맞는 스펙이나 경험이 없어서’(27.6%), ‘사실대로 쓰면 자꾸 떨어져서’(18.3%), ‘지원하는 직무/기업과 연관성을 찾지 못해서’(18.3%), ‘다들 자소설을 써 안 쓰면 나만 손해라서’(11.5%) 등을 자소설 작성의 이유로 들었다.

응답자들은 ‘자소설’을 작성해 입사지원 했을 때 서류 합격률을 47.6%로 파악하고 있었다. 반면 솔직하게 자기소개서를 작성했을 때의 합격률은 35.8%로 집계 돼 ‘자소설’을 썼을 때 보다 합격률이 11.8%p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자소설로 입사지원 한 구직자 중 33.7%는 면접 때 거짓이나 과장해 쓴 부분에 대해 질문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면접을 거치면서 해당 부분에 대한 질문을 받을 수 있어 과도한 거짓이나 과장된 내용을 작성하는 것은 주의가 필요하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취업이 간절하다 보니 많은 지원자들 중 돋보이고 싶은 욕심에 자기소개서에 거짓이나 과장을 담는 경우가 많다”며 “서류전형이 취업의 최종관문이 아닌 만큼 면접에서 진실하지 못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내용을 작성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자신의 역량과 열정을 바탕으로 진솔하게 풀어낸 자기소개서가 최종적으로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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