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지역 사회 문제 발굴·해결위해 발벗고 나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18일 1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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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적건강교육실무’를 수강하는 충남대 간호학과 학생들은 이번 학기 지역보건소와 협력해 고혈압과 당뇨병 같은 주민들의 만성질환 관리를 돕는다. 요청이 있을 경우 기업이나 단체에 건강교육을 실시한다.

충남대가 지역사회의 문제 발굴과 해결에 적극 나선다. 이 대학은 18일 교내 남부운동장에서 오덕성 총장과 허태정 대전시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강도묵 총동창회장, 교수 및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사회혁신 교육프로그램 발대식’을 가졌다. ‘충남대발(發) 지역사회혁신’이다.

충남대는 이를 위해 경영학부와 건축학과, 한문학과, 기계재료공학교육과 등 9개 학과에 ‘지역사회혁신 교과목’을 신설했다. 학교 관계자는 “기존에도 9개의 ‘지역사회문제해결 캡스톤디자인’ 교과목이 개설돼 학생들이 지역사회에서 도출된 문제를 해결해 왔다”며 “새 교과목은 주어진 문제 해결을 넘어 학생들이 지역사회에 뛰어들어 스스로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일정한 결과물이 없더라도 참여와 연대 그 자체로 학점을 인정할 가치가 있다는 인식 전환이 이런 교과목의 개설을 가능하게 했다.

비교과 프로그램인 ‘사회공헌 동아리 활동’에는 건축공학과 ‘가온길’을 비롯한 15개 사회봉사 동아리 및 소셜 벤처 동아리 회원 1400여 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이달부터 연말까지 지역사회로 나가 주민들과 부대끼면서 ‘소외계층 집 가꾸기’, ‘유기견 보호 및 사회적 가치 창출’, ‘대전 동구지역 소외계층 교육봉사활동’, ‘못난이 유성배 활용 방안 찾기’ 등의 활동을 벌인다.

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이 대학 김동욱 링크플러스 사업단장은 “학생들이 각자의 전공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의 문제를 찾아내 해결하면서 사회와 공공의 가치를 중시하는 시민으로 성장할 뿐 아니라 문제의 발굴과 해결 능력, 협업 능력, 공감 능력, 책임감 등을 기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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