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하굿둑 2차 개방…1시간 동안 바닷물 120만t 유입 예상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16일 17시 05분


코멘트
낙동강 하굿둑의 수문을 개방하는 2차 실험이 실시된다. 바닷물을 막고 있던 하굿둑 수문을 열어 상류로 흘려보낸 뒤 염분 변화를 측정하는 것이다.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부산시 한국수자원공사는 17일 오전 9시 50분 ‘낙동강 하굿둑 운영 2차 실증실험’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실험은 1시간 동안 하굿둑 수문 10기 중 1기를 개방해 바닷물을 유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환경부는 이 때 하굿둑 상류 약 10km 이내로 바닷물 약 120만 t이 들어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올 6월 6일에 있었던 1차 실험에서는 38분 동안 수문을 열어 64만 t의 바닷물을 유입했다. 환경부는 “1차 실험 때 검토한 해수유입 및 유출 모형의 정확성과 바닷물이 주변에 미치는 영향을 살피겠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이번 실험을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기수역의 생태계 복원을 위해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낙동강 하굿둑은 1987년 바닷물을 막아 농사 부지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 등으로 건설됐지만, 환경단체들은 기존 생태계를 교란시켰다며 지속적으로 둑 개방을 주장해 왔다. 반면 인근 농민들은 수문을 열면 농경지에 염분이 침투해 농사에 지장을 줄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정부는 이번 개방 후 해양환경 변화와 하굿둑 수문의 안전성을 검토하고 내년 말 수문 개방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사지원기자 4g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