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째 ‘닥터헬기’ 이국종 교수 아주대병원서 24시간 운항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6일 15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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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말 운항 시작…복지부, 6일 낮 출범식
'더 가까이'…소방 구조대원 6명 24시간 대기
'더 멀리 더 많이'…최대 838㎞운항·6명 이송
이국종 "한국 구석구석 커버…확대됐으면"

보건복지부가 전국 최초로 24시간 운항하는 일곱번째 ‘닥터헬기(응급의료 전용헬기)’ 출범식을 6일 경기 남부 권역외상센터로 지정된 아주대학교병원에서 개최했다. 닥터헬기는 지난달 31일부터 운항을 시작했다.

인천(길병원), 충남(단국대병원), 전북(원광대병원), 전남(목포한국병원), 강원(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경북(안동병원) 등에 이어 지난해 5월 7번째 닥터헬기 운용 지역으로 지정된 경기도에선 닥터헬기가 처음으로 24시간 출동 대기한다.

기존 6개 지역에선 안정성을 고려해 주간(일출~일몰)에만 닥터헬기가 운항했으나 이번 닥터헬기는 중증응급환자 발생 시 언제든 출동할 수 있도록 24시간 시범적으로 운항을 준비한다.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복지부는 야간 시간대 고압선 등 장애물이 잘 보이지 않는지 운항 안전성과 교통체증이 없는 야간시간 구급차 대비 얼마나 효율적인지 효율성 등을 검토한다.

또 새 닥터헬기는 고속도로나 산 등 중증외상환자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구조활동 병행 필요시 구조대원이 함께 탑승한다. 이를 위해 소방본부 구조대원 6명이 아주대학교에 파견, 24시간 출동 대기한다.

이번에 도입된 H225 기종은 이전 헬기들보다 큰 대형 기종으로 최대 운항거리가 838㎞에 달한다. 서울과 부산을 왕복(편도 325㎞)하고도 남을 정도다. 조종사 포함 한 번에 8~10명이 탑승할 수 있는 이 헬기는 중증환자 1명을 비롯해 경증환자를 최대 6명까지 병원으로 옮길 수 있어 야간에 발생하는 대형재난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이날 경과보고를 한 이국종 경기 남부 권역외상센터장은 “새로운 닥터헬기가 DMZ(비무장지대)부터 남해 섬등과 동해까지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커버해 외상환자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 같다”며 “(이런 헬기가) 전국 외상의료 체계에 포함됐으면 좋겠다”고 기대감과 바람을 나타냈다.

이번에 도입된 헬기 꼬리 등에는 ‘ATLAS(아틀라스)’라는 글자를 새겼다. 올해 설 연휴 본인 집무실에서 세상을 떠난 고(故)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을 기리기 위해서다. 그가 그리스 신화에서 하늘을 떠받치던 신(아틀라스)처럼 응급의료체계를 떠받쳤으며 1번 경추(아틀라스)처럼 중요했다는 뜻이다.
준비가 완료되는 대로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생산하고 있는 수리온으로 교체될 예정이다.

2011년 9월 운항을 시작한 국내 6개 권역 닥터헬기는 지난달말까지 총 8959번 출동해 8343명을 이송했다.

지난 7월15일 ‘범부처 응급의료헬기 공동운영 규정’이 총리훈령으로 제정돼 응급환자 항공이송의 출동체계 소방본부로 일원화됐고 기관간 이착륙장 현황을 공유, 착륙 시 119와 경찰 등 상호 협조키로 했다.

출범식에는 박능후 복지부 장관을 비롯해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 유희석 아주대학교의료원장 등이 참석하였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다니엘 크리스천 미8군 부사령관, 라울 코임브라 전 미국외상학회 회장 등도 함께 했다.

박능후 장관은 “응급의료와 중증외상분야는 시간민감성이 매우 높은 환자를 대상으로 ‘골든타임’ 안에 최적의 응급처치가 필요한 대표적인 공공의료 서비스이나 지역적 특성과 의료자원 분포 상황 격차 등으로 골든타임 안에 응급의료 서비스 접근 어려운 국민들이 다수 있었다”면서 “새롭게 시작하는 24시간 닥터헬기 운항 시범사업을 통해 야간에 발생하는 응급의료환자에게 더 빠르게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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