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프란시스코 떠나고 레끼마 오나…“경로 주목”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7일 15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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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 강·중형태풍 '레끼마'…상하이 향할 듯
"여러 복합 요인으로 변동 가능성 매우 커"
강도 약·중형태풍 '크로사'…괌 해상 일본행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FRANCISCO)가 지난 6일 오후 우리나라에 상륙한 직후 힘을 잃고 열대저압부로 약화한 가운데, 이어진 2개의 태풍이 일본 오키나와 해상, 괌 해상에서 나란히 올라오고 있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9호 태풍 레끼마(LEKIMA)는 지난 4일 오후 3시께 필리핀 마닐라 동쪽 약 1130㎞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이후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을 거치며 소형태풍에서 중형태풍으로 몸집을 키웠다. 강도도 약에서 강으로 세졌다.

이날 오후 3시께 대만 타이베이 동남동쪽 약 780㎞ 부근 해상에서 관측된 레끼마는 오는 10일께 중국 푸저우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측됐다. 11~12일에는 중국 상하이를 지나겠다.

레끼마는 8일 오후 9시께 대만 타이베이 해상을 지나면서 강도 ‘매우 강’으로 더욱 힘을 키울 전망이다. 상하이를 거쳐 우리나라로 향한다면 큰 피해가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여러 복합적인 요인으로 레끼마의 현재 변동성과 진로 변화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레끼마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지는 오는 9~10일께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만에 상륙하는 정도에 따라 강도와 진로에 변화가 있고, 중국 북서쪽에서 내려오는 선선한 골과 얼마나 만날지에 따라서도 중국 내륙 또는 산둥반도 부근으로 북진하거나 속도가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제10호 태풍 크로사(KROSA)의 발달에 따라 우리나라 부근에서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는 정도나 필리핀 서쪽 열대저압부와의 상호작용 등에 따라 진로가 달라질 수 있다”며 “대만 상륙정도와 북서쪽 골의 영향여부가 다소 명확해지고 나서 우리나라 영향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로사는 괌 북쪽 해상에서 북상 중이다.

지난 6일 오후 3시께 괌 북북서쪽 약 59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크로사는 7일 오전 9시 기준 강도 약의 중형태풍으로 괌 북북서쪽 약 790㎞ 부근 해상에서 일본을 향해 올라가고 있다.

기상청은 크로사가 차차 강도를 키워 오는 8일 오전 9시께 괌~일본 오사카 사이 해상에서 강도 ‘강’의 태풍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크로사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지도 미지수다.

기상청 관계자는 “크로사는 속도가 느려 5일 뒤에도 우리나라와 1000㎞ 정도 떨어져 있다”며 “영향 여부에 대해 말할 단계는 아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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