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덕분에”…70대 치매노인 실종 4일만에 무사구조

  • 뉴스1
  • 입력 2019년 8월 2일 15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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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양소방서가 2일 오전 11시40분쯤 해남군 화원면 야산 해발 200m 부근에서 실종 4일째 70대 치매 노인을 구조하고 있다.(해남소방서 제공) 2019.8.2 /뉴스1 © News1
전남 해양소방서가 2일 오전 11시40분쯤 해남군 화원면 야산 해발 200m 부근에서 실종 4일째 70대 치매 노인을 구조하고 있다.(해남소방서 제공) 2019.8.2 /뉴스1 © News1
70대 치매 노인이 실종 4일만에 무사히 구조됐다. 최근 열대야가 지속되며 밤에도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아 목숨을 구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 해남소방서는 2일 오전 11시40분쯤 해남군 화원면 야산 해발 200m 부근 돌 옆에 누워있는 A씨(75)를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7시쯤 배우자가 집 앞으로 2시간여 밭일을 나간 사이 실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실종 신고 접수 당일부터 헬기와 드론을 투입해 마을과 인근 야산을 수색했으나 A씨를 찾지 못했다. 소방당국 등은 4일째 접어든 2일 군부대를 추가로 투입해 집중 수색에 나섰고, 이날 오전 야산 수풀 사이에서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발견 당시 4일 내내 음식과 물 등 아무것도 섭취하지 않아 탈수증세를 보였지만 외상은 없었다. A씨는 평소 치매와 난청 등 질환을 앓고 있었고 요양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 최근 퇴원해 집으로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관계자는 “A씨가 고령이었지만 최근 해남에서 열대야가 지속되며 밤기온이 높지 않아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며 “외상은 없었지만 인근 병원으로 이송해 정밀검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해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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