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조국 ‘폴리페서’ 논란에 “염치 있다면 사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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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31일 11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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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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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강의실을 비우고 있는 조국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이 교수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서울대 학생들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는 가운데,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학생들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김 교수는 31일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 교수의 폴리페서(정치활동을 하는 교수) 논란이 서울대 학생들로부터 제기되고 있다고 한다”며 “(민정수석이나 법무장관은) 임명직이니 휴직이 가능하다. 오직 선출직에 당선되어야 겸직불가로 사퇴해야한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 교수는 “그래도 염치가 있다면 휴직이 가능해도 장기간 연구실을 비우는 것이니 스스로 사퇴하는 게 보기에 좋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 김효석 의원, 민평당 황주홍 의원 등 선출직 교수겸직이 가능했던 시기에도 장기휴직이 부담스러워 사퇴했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교수의 정치활동은 존중되어야 하고 긍정적으로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면서 “단, 자신의 정체성에 맞는 정당에 당당히 입당하고 공개적으로 정치활동하면서 선거에 출마해서 국민의 선택을 받으라”고 했다.

그는 “교수들이 선출직은 회피하고 입당 안하고, 대부분 대선캠프에만 북적대고 이후 논공행상에서 임명직에만 집착하는 풍조야말로 비판받아 마땅한 폴리페서들”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조국 교수 논란은 그의 페북 논쟁으로 종결되는 게 아니라, 조 교수 스스로 내년총선에 출마해서 국민의 선택을 받음으로써 깔끔하게 정리된다. 그럼 자동적으로 사퇴문제도 해결 된다”며 “돌이킬 수 없는 폴리페서의 길에 깊숙이 들어왔으니 제발 겁나더라도 당당한 정치인의 길을 걷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서울대 학생들의 온라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는 조 전 민정수석의 교수직 사퇴를 촉구하는 글이 올라왔다. 26일 ‘조국 교수님 학교 너무 오래 비우시는 것 아닌가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한 학생은 “학교에 자리를 오래 비우시면 다 학생들에게 피해로 돌아온다”고 지적했다. 이 글에 학생들은 “2년 2개월이나 학교를 비웠고 앞으로도 비울 것이라면 교수직에 대해 사퇴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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