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 산에서 실종된 조은누리 양(14)의 소식이 끊긴지 30일로 8일째다. 경찰은 군에 특전사 투입을 요청했다. 청주시는 버스정보시스템에 조 양의 실종 사실을 알리기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은누리 양은 23일 오전 10시 30분경 충북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내암리 무심천 발원지 인근에서 실종됐다. 가족 및 지인과 등산을 한 조 양은 산길을 혼자 내려간 뒤 사라졌다.
조은누리 양의 어머니에 따르면 조 양은 물놀이를 마친 뒤에 “벌레가 많아 먼저 내려가 있겠다”고 말하고 하산했다. 경찰은 조 양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자 24일 사건을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사진=채널A
2005년 5월생인 조은누리 양은 신장 151cm에 보통 체격, 갸름한 얼굴형이다. 실종 당시 회색 반팔 티셔츠와 검정색 반바지, 파랑색 뿔테 안경, 회색 아쿠아 샌들을 착용하고 있었다. 머리를 묶고 있었지만 머리 묶는 것에 답답함을 느낀 적이 있어서 현재 풀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지적장애 2급이며 당시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수사 당국은 구조견·군견·수색용 드론 등을 투입했지만 조 양의 흔적을 찾지 못했다. 경찰은 군에 특전사를 투입해달라고 요청했다. 노선배 37사단 대대장은 채널A에 “실종 여중생을 원점부터 시작해서 수색·정찰하고 있다”며 “하향수색·상향수색을 전부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여러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조은누리 양이 산을 벗어나지는 않았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재성 청주상당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은 채널A에 “혼자 힘으로는 (산을) 넘지 못할 것이라 생각해서 현재 산 안쪽으로 집중 수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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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누리 양의 아버지는 채널A에 “(조 양이) 낮선 사람한테는 답을 바로 못하기 때문에 조금 기다려 한 템포 기다려도 답을 할까 말까 한다”고 말했다.
조은누리 양의 어머니는 채널A에 “내려가는 길이 많이 길지 않다. 어른 걸음으로 10분 거리다. 길다면 길 수도 있고 한데, 아이가 워낙 한 번 간 길은 잃어버리지 않는 편이라서 저희는 충분히 믿고 내려 보낼 수 있는 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아이가 장애가 있다고 하니까 이상한 행동을 한다거나 잘 모르는 아이를 어떻게 혼자 보내느냐고 우려를 하시는데 그냥 제가 부모로서 아이를 돌봤을 때 이 정도 거리나 길은 충분히 찾아갈 수 있는 아이라서 (내려 보냈다)”고 덧붙였다.
청주시는 버스정보시스템에 조 양의 실종 사실을 알리고 각 가정에 실종 전단지를 배포하기로 했다. 경찰은 조 양을 발견할 시 상당경찰서 여성청소년과(010-6846-2891) 혹은 112에 연락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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