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윤소하 소포 협박범 체포…대학생 진보단체 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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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29일 13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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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의 의원실에 ‘협박 소포’를 보낸 용의자가 29일 오전 검거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오전 9시쯤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산하 서울대진연 운영위원장 유모 씨(35)를 윤소하 원대대표실에 협박 소포를 보낸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일 저녁 국회의원회관 윤소하 의원실에 '협박 소포'가 배달됐다. 스스로를 '태극기 자결단'이라 밝힌 발신자는 편지와 함께 흉기, 죽은 새를 보냈다. 편지에는 윤 원내대표를 '민주당 2중대', '홍위병'이라 비난하는 내용이 담겼다. 발신인 주소와 전화번호는 경찰 확인 결과 가짜로 드러났다.

당시에는 극우성향 단체 소속일 것이라는 추정이 있었지만 수사결과 진보단체 인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진연은 2017년 3월 한국대학생연합, 대학생노래패연합 등 대학 운동권 단체들이 연합해 결성한 진보단체다. 지난해 11월 출범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서울 방문을 환영하는 백두칭송위원회'의 핵심 단체로,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분홍색 꽃술을 흔들며 김정은 환영 행사를 열기도 했다. 지난 4월엔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의원실을 점거해 농성을 벌였고, 지난 25일에는 일본 후지TV 한국지부 사무실에서 기습시위를 벌였다.

유 씨가 체포되자 서울대진연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소하 의원 백색테러 협박건으로 대진연 운영위원장이 부당하게 잡혀가는 어이없는 상황이 오늘 아침 일어났다”며 서울대진연은 석방 촉구 기자회견을 이날 오후 5시 영등포경찰서 앞에서 진행하겠다고 예고 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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