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찬식·차경환 지검장 사의…검찰 고위간부 용퇴 13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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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23일 12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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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찬식(51·사법연수원 21기) 서울동부지검장과 차경환(50·22기) 수원지검장이 23일 사의를 표명했다. 윤석열 차기 검찰총장(59·23기) 지명 뒤 용퇴한 검찰 고위 간부는 13명으로 늘었다.
서울 동부지검장이 2018년 10월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News1
서울 동부지검장이 2018년 10월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News1

한 지검장은 이날 오전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에 “검찰이 어려움에 처한 시기에 도움을 드리지 못하고 떠나게 돼 죄송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으나 국민이 진정으로 바라는 바가 무엇인지 깨닫고 구성원들이 합심해 노력한다면 앞으로 여러 난관을 잘 헤쳐가리라 생각한다”고 사직인사 글을 올렸다.

서울 출신으로 성남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한 지검장은 1992년 서울중앙지검에서 임관했다. 울산지검 특수부장과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장, 대검찰청 대변인,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법무부 인권국장 등을 역임하고 2015년 검사장으로 승진해 울산지검과 수원지검장을 지냈다.

차경환 수원지검장이 지난해 10월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News1
차경환 수원지검장이 지난해 10월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News1
차 지검장도 “사법의 본질은 증거를 찾거나 만드는 일에 앞서 시비(是非)를 가리려 ‘듣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진실에 다가서기 위해 더 들을 수 있고 또 더 들어야만 하는 지혜로운 길을 찾아, 검찰의, 그리고 검사의 정체성과 존재 이유를 공감하게 되면 그 길을 거침없이 걸어갈 용기와 힘도 자연스레 얻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소회를 밝혔다.

1996년 서울중앙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차 지검장은 대검찰청 정책기획과장과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장, 법무부 대변인, 수원지검 2차장, 법무부 인권국장, 대검 기획조정부장 등을 지냈다.

이날 두 지검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지난달 17일 이후 검찰을 떠났거나 사의를 표한 검사장급 이상 인사는 12명이다. 개방직인 정병하 대검 감찰본부장(18기)을 포함하면 총 13명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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