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령 134㎜’ 강원영동 호우특보…내일까지 최대 100㎜ 이상 내려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11일 06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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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산불 났던 고성·강릉 산사태·축대붕괴 우려
산간계곡·하천 범람 피서객 고립 전 대피해야
북부 산간 호우경보, 중남부 산간과 영동 6개 시·군 호우주의보 발효 중

11일 오전 강원도는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비가 내리고 있다.

이번 비는 영동 지역에 집중되고 있어 산사태 등 피해가 우려된다.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북부 산간에는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고 영동 6개 시·군과 중남부 산간에는 호우주의보가 이틀째 내려진 상태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0일 오후부터 11일 오전 4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영동 지역에서 미시령 134.0㎜, 속초 설악동 114.0㎜, 삼척 107.0㎜, 북강릉 99.5㎜, 동해 95.8㎜, 양양 79.0㎜, 삽당령 78.5㎜, 대관령 63.4㎜ 등이다.

영서에서는 정선 북평 22.0㎜, 원주 문막 21.0㎜, 횡성 19.0㎜, 양구 17.5㎜, 평창 16.5㎜, 홍천 14.5㎜, 원주 13.5㎜, 춘천 12.5㎜, 화천 11.5㎜ 등이다.

영서에서는 5~20㎜의 비가 더 내리겠고 11일 오후 12~6시 사이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12일에는 오후 3~6시 사이에 소나기가 내릴 수도 있겠다고 강원기상청은 내다봤다.

영동은 12일 오전 3시까지 30~80㎜ 산간 많은 곳 100㎜ 이상 더 내린 뒤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산간에는 안개가 짙게 나타나고 있다.

오전 4시 가시거리는 미시령 350m, 양양 860m로 나타났다.

송상규 예보관은 “영동에는 지금까지 1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오늘도 많은 비가 더 내려 지반이 약해지고 산사태와 축대 붕괴 등으로 이어질 수 있겠고, 산간계곡이나 하천에서는 갑자기 물이 불어나 고립되는 사고도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사전에 안전지대로 대피하는 등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예보관은 “산간 고갯길에서는 안개가 짙게 나타나고 있어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온은 장맛비의 영향으로 뚝 떨어져 이번 주말까지 23~30도 사이에 분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간과 영동에서는 11일 시속 30~45㎞(초속 8~12m)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여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새벽에 발령될 것으로 예상됐던 강풍특보는 발표 가능성이 적어져 발령되지 않았다.

동해 중부 전 해상에는 11일 오전 6시부터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바람은 시속 20~45㎞(초속 6~12m)로 부는 가운데 물결이 1.5~2.0m로 일고 있다.

동해상에는 12일 오후 6시까지 시속 35~60㎞(초속 10~16m)의 강풍이 불고 물결이 1.5~4.0m로 매우 높게 일 것으로 전망된다.

13일에는 바람이 시속 15~35㎞(초속 5~10m)로 불고 물결은 0.5~2.5m로 낮아질 전망이다.

풍랑주의보는 12일 오후 3~6시 사이에 해제될 것으로 보이지만 동풍이 지속되면서 너울에 의한 높은 파도가 해안도로나 방파제를 넘을 수 있는 만큼 해안가 출입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강릉=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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