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환 피해 여성 “비명 지른 뒤에야 범행 멈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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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10일 20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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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환. 사진=스포츠동아DB
강지환. 사진=스포츠동아DB
배우 강지환(42)이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된 가운데, 피해 여성 중 한 명이 강지환의 범행 일부를 목격했다는 내용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경기 광주경찰서에 따르면 강지환은 지난 9일 밤 10시50분께 경기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강지환은 자택에서 A 씨와 B 씨 등 스태프 2명과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는 방으로 들어가 성폭행,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채널A에 따르면 경찰에 최초 신고가 접수된 시간은 9일 밤 9시38분으로, A 씨는 강지환이 같은 방에서 잠든 B 씨에게 성폭행을 시도하는 것을 보고 친구에게 연락해 신고를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비명을 지른 뒤에야 강지환이 성폭행을 멈췄다”며 “자신의 옷매무새도 심하게 흐트러져 있어 성추행 피해를 당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 친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강지환을 자택에서 긴급 체포했고, 강지환은 경찰 조사에서 ‘술을 마셔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벌인 뒤 강지환의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강지환의 소속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번 사안에 대한 심각성과 더불어 배우 관리를 철저하게 하지 못했던 부분에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강지환은 향후 모든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성실히 경찰 조사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고 조사 결과가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라 어떤 말씀을 드리는 것도 조심스럽다”며 “또한 피해자 역시 함께 일하던 스태프이자 일원이기 때문에 두 사람을 보호하는 차원에서도 섣불리 입장을 전하기가 조심스러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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