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한 이틀차도 ‘환영·반대’ 교차…경찰 총력 경비

  • 뉴스1
  • 입력 2019년 6월 30일 10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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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통사. 경찰 금지했던 ‘삼보일배’ 진행…“평화촉구”
보수단체들은 환영 태극기집회 이틀째 지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탄 차량이 29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 광장을 지나 청와대로 향하고 있다. 2019.6.29/뉴스1 © News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탄 차량이 29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 광장을 지나 청와대로 향하고 있다. 2019.6.29/뉴스1 © News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이튿날인 30일도 서울시내 곳곳은 각종 도심 집회가 몰리며 혼잡을 빚을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 방한을 환영하는 보수단체 집회와 반미 성향의 집회가 한날 열리면서 경찰은 도심 경호·경비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오후 트럼프 대통령의 비무장지대(DMZ) 방문이 예상되면서 이동 경로 경비에 신경을 더욱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민단체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평통사)은 트럼프 방한 관련 집회를 열고 도심 행진을 하겠다고 집회신고를 한 상태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공공질서 혼잡 등을 우려해 행진 금지를 통보했지만, 법원은 평통사가 여기에 대해 집행정지 신청을 낸 것을 28일 받아들였다.

평통사는 한반도 비핵화 평화협정 체결·대북(對北) 제재 해제·종전 선언·대북 안전보장 제공 등을 요구하며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집회를 연 뒤 미국대사관 근처에서 삼보일배 행진을 할 예정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및 문재인 대통령 하야 촉구 집회를 열어 오던 보수단체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일찌감치 트럼프 대통령 방한 환영행사를 열고 있다.

석방운동본부는 오전 9시부터 ‘미국 대통령 방한 환영행사’를 청계광장에서 벌이고 있다. 이밖에 재향군인회·자유대한호국단 등도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열기로 한 오전 11시 전후까지 환영에 나선다.

트럼프 대통령 방한 첫날인 전날(29일) 우리공화당은 각각 광화문광장에 설치했던 천막을 임시로 옮겼다. 청와대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던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등도 종로구가 행정대집행에 나서면서 천막을 접게 됐다.

이날 오후 1시 한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비무장지대(DMZ)로 향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후에 우리공화당의 광화문광장 천막이 다시 설치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날도 전날에 이어 ‘갑호비상령’을 내리고 도심 경비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갑호비상령은 경찰의 최고경계 태세로 대규모 집단사태나 국경일로 치안질서가 극도로 혼란할 때 발령된다.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과 2018년 제19대 대통령선거일에도 갑호비상령이 발령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지난 4월 워싱턴 한미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초청하면서 성사됐다. 양 정상은 4월 회담 이후 약 80일 만에 다시 정상회담을 갖게 된다. 2017년 6월 첫 만남 이후로는 8번째 정상회담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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