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람선 침몰’ 헝가리 여행, 주소기입은 선택…신원파악 늦어져

  • 뉴스1
  • 입력 2019년 5월 30일 14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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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유람선이 추돌사고로 침몰, 최소 7명의 한국인이 숨지고 19명이 실종되는 참변이 발생했지만 여행객들의 주소 파악이 안돼 피해자의 신원파악은 물론 국내 가족과의 연락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피해자의 신원파악이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이 여행상품을 판매한 참좋은여행사 측은 여행객의 주소를 확보하지 못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참좋은여행사 관계자는 30일 오후 서울 중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기자들과 문답 중 ‘여행상품 구매에 주소 기재가 필수사항이 아닌 탓에 신원파악이 늦었냐’는 질문에 “그렇다. 그래서 늦었다”고 시인했다.

유람선 사고 피해 여행객들은 5월25일 출발해서 6월1일 귀국하는 ‘발칸 2개국 동유럽 4개국’ 일정 상품을 인터넷과 전화로 구매하면서 이름,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를 기재하고 요금만 내면 되는 프로세스를 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주소나 긴급연락처 등 여타 정보는 필수사항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사고로 현재까지 한국인 33명 가운데 7명이 사망하고 7명이 구조됐다. 헝가리 당국은 실종자 19명의 구조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편 외교부 소속 6명과 소방청 소속 13명이 중심이 된 정부 신속대응팀은 이날 오후 1시 모스크바행 비행기로 현지로 떠났다. 이들은 모스크바를 거쳐 31일 오전 2시40분쯤(현지시간 30일 오후 7시40분) 헝가리에 도착할 예정이다.

참좋은여행사 직원들도 같은 비행기로 현지에 급파됐다. 여행사 측은 “오후 1시 비행기로 부사장을 포함한 여행사 직원 14명이 사고 현장으로 출발하고 공항대기 인원을 포함해 총 20명이 현지 파견됐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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