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앤씨재단, 김희영·최태원 이름서 따와…2017년 두 사람이 공동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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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29일 16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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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티앤씨재단 페이스북 갈무리
사진=티앤씨재단 페이스북 갈무리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자신과 동거 중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을 연상케하는 발언을 하면서 김희영 이사장이 이끄는 티앤씨재단에도 관심이 쏠린다.

29일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최태원 회장, 김희영 이사장의 이름과 함께 ‘티앤씨재단’이라는 키워드가 상위권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아동·청소년 대상으로 한 교육 공익재단인 티앤씨재단은 최태원 회장과 김희영 이사장이 지난 2017년 공동으로 설립한 재단이다.

재단명인 ‘티앤씨(T&C)’에서 ‘T’는 최태원 회장의 영문 이니셜 중 태원(Tae Won)의 앞 글자를, ‘C’는 김희영 이사장의 영어 이름 ‘클로이(Chloe)’의 앞 글자를 딴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이 재단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티앤씨재단 페이스북 갈무리
사진=티앤씨재단 페이스북 갈무리

티앤씨재단 공식 페이스북에 따르면 재단은 크게 학술연구지원사업과 장학지원사업을 전개한다.

학술연구지원사업은 미래 교육 발전을 위한 연구를 지원하고, 아동·청소년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둔다.

장학지원사업은 가능성이 있는 아동·청소년을 발굴해 장학금을 지원하고, 재능에 따른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최태원 회장은 전날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소셜밸류커넥트 2019(Social Value Connect 2019, SOVAC)’에서 김희영 이사장을 떠올리게 하는 발언을 했다.

최태원 회장은 ‘회장 최태원이 아닌 인간 최태원이 어떻게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게 됐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회장이 아닌 자연인으로 대답하려니 고민이 된다”면서 “나는 착한 사람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솔직히 공감능력이 제로였다.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까, 어떻게 하면 돈을 더 벌까. 사람을 보지 않고 모든 것을 일로 봤다”면서 “그때 나와 아주 반대인 사람을 만났다. 돈 같은 것에는 전혀 관심도 없고 오직 사람만을 향하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사람을 관찰해보니 제가 잘못 살아온 것 같았고 그때부터 새로운 생각을 했다”며 “그래서 사회적 기업이 무엇인지 배우기 시작했다. 따듯한 감성을 받았고, 영리 기업도 사회적 가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사회적 기업의 문제가 무엇인지, 측정은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최태원 회장이 언급한 ‘나와 아주 반대인 사람’이 김희영 이사장이 아니겠느냐고 추정했다. 최 회장의 동거인인 김 이사장은 2015년 최 회장의 딸을 낳았다. 현재 최 회장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 소송 중이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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