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대표들의 일탈…제주 부동산 침체 속 불법 숙박업 하다 적발

  • 뉴스1
  • 입력 2019년 5월 28일 16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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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경찰, 미분양주택 숙박 등 관광저해사범 76건

제주자치경찰단 전경© 뉴스1
제주자치경찰단 전경© 뉴스1
제주지역 건설 경기가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면서 일부 건설사 대표가 미분양 주택으로 불법숙박업을 하다 적발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제주자치경찰단은 올해 관광저해사범 단속 결과 무등록 여행영업 8건, 불법 유상운송 17건, 미신고 숙박영업 51건 등 총 76건을 적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가운데 A건설사 대표 김모씨(51)는 제주시 애월읍 소재 다세대주택 4개동(11개실)을 이용해 미신고 숙박영업을 한 혐의로 붙잡혔다.

또다른 건설사 대표 강모씨(43)도 같은 지역에 있는 빌라 2개동(19개실)을 숙박시설로 운영해오다 들통나 공중위생관리법 위반으로 입건됐다.

이같은 건설사 대표들의 일탈은 한때 호황을 누리던 도내 건설업과 부동산 경기 침체와 무관치 않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4월 기준 도내 건축착공면적은 비주거용을 중심으로, 건축허가면적은 주거용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건축착공면적은 12만9000㎡로 29%, 허가면적은 17만1000㎡로 26.3% 각각 하락했다.

미분양주택은 2014년 12월 271호에서 2017년부터 급증해 지난 3월 기준 1227호로 집계됐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도내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미분양 주택이 크게 늘어나는 등 건설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 제주본부는 건설 경기 부진은 건설업 고용 위축과 전반적인 경기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건설업 노동자 유입이 줄면서 주거용 오피스텔 공실률도 상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자치경찰은 6월1일부터 3개월간을 관광저해사범 집중단속 기간으로 설정해 단속할 계획이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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