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사건 재수사 여부 오늘 결론…‘10년 미스터리’ 미제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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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20일 10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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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과거사위원회가 20일 오후 고 장자연 씨 사망 의혹 사건의 재수사 권고 여부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린다.

과거사위는 이날 오후 2시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과거사 조사단이 제출한 250쪽 분량의 고 장자연 씨 사건 최종 보고서를 심의하고 재수사 권고 여부를 결정한다.

지난해 4월 이 사건이 사전조사 대상 사건으로 선정돼 조사가 진행된 지 약 13개월만이다.

최종보고서엔 Δ장자연 리스트 실존 여부 Δ당시 경찰·검찰 수사 문제점 Δ외압에 의한 수사무마 여부 등 12가지 쟁점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조사단 내부에서도 각 쟁점에 대한 의견이 엇갈려 격론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특수강간 의혹에 대해 수사를 권고할지 여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전해진다.

조사단 일부는 권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일부 단원은 장 씨의 동료 배우였던 윤지오 씨가 의혹을 제기하니 기록을 세심히 봐야 할 뿐 혐의가 인정되는 것은 아니라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윤지오 씨의 진술에 신빙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과거사위는 조사단 측에 조사 내용 보완을 요구했다.

이같은 이유 등으로 과거사위 역시 성폭력과 과거 수사부실 등 핵심 의혹에 대해 재수사 권고를 내놓을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의혹 상당수가 공소시효를 넘겨 수사권고로 이어지긴 쉽지않을 것이란 관측이 있다.

다만 장 씨 소속사 대표의 위증 혐의 등 일부에 대한 수사 권고는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사위는 이날 최종 심의를 거쳐 오후 4시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장자연 사건'은 장 씨가 2009년 3월 기업인과 유력 언론사 관계자,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에게 성접대를 했다고 폭로한 문건을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다.

당시 수사 결과 장씨가 지목한 이들 모두 무혐의로 결론 나 여러 의혹이 끊이질 않았고, 이에 조사단이 과거사위 권고에 따라 작년 4월 2일부터 13개월 넘게 이 사건을 새롭게 살펴봤다.

박태근 동아닷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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