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삼성 시스템반도체 성공 돕겠다”…이재용 “무거운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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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30일 16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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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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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을 방문해 시스템반도체 분야에 대한 확실한 투자를 약속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굳은 의지와 열정, 그리고 끈기를 갖고 꼭 해내겠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경기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국내 삼성전자 공장을 방문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며, 현직 대통령의 방문은 2015년 5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평택 반도체 단지 기공식 참석 이후 약 4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삼성전자 경영진, 홍남기 경제부총리 등 부처 장관·국회·학계·업계 관계자 약 280명 앞에서 “우리 제품에 대한 관점이 바뀌는 데에는 특히 메모리반도체 분야의 역할이 컸다”면서 “우리가 메모리반도체 시장에 뛰어들었을 때, 세계는 우리가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우리는 보란 듯이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 위상은 우리가 만든 제품 경쟁력도 함께 상승시켰다. 세계 최초, 최고의 메모리반도체를 장착한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은 ‘첨단’의 다른 이름이 되었다”면서 “시스템반도체 분야에 대한 도전이 성공한다면, 우리는 명실상부한 종합반도체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 나아가 한국은 미래를 만드는 나라, 우리 제품은 미래를 선도하는 제품으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사람과 기술에 집중 투자하겠다. 반도체 분야 국가 R&D를 확대하고 유망 수요 기술은 정부 R&D에 우선적으로 반영하겠다”며 “당장 내년부터 1조원 수준의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하여 차세대 반도체 원천기술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하여 파운드리 세계 1위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원대한 목표 설정에 박수를 보내며 정부도 적극적으로 돕겠다”면서 “4차산업혁명의 거대한 흐름을 이끄는 나라, ‘메이드 인 코리아’에 대한 신뢰는 계속될 것이다. 우리는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도움 약속에 이 부회장은 “대통령님께서 메모리반도체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등 반도체의 구체적 이름까지 말씀하시고, ‘종합 반도체 강국’의 비전을 제시하시면서 ‘메이드인 코리아’까지 말씀하실 때 무거운 책임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반도체는 산업의 쌀로 불렸지만, 이제 데이터 기반의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거대한 세상을 움직이는 작은 엔진이자, 우리 미래를 열어 가는데 꼭 필요한 동력이라고 확신한다”며 “메모리에 이어서, 파운드리를 포함한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당부하신 대로 확실히 1등을 하도록 하겠다. 굳은 의지와 열정, 그리고 끈기를 갖고 꼭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말씀하신대로 시스템 반도체 산업의 성공을 위해서 사람과 기술에 대한 투자를 더 적극적으로 하겠다”며 “생태계 조성 상생에 대해서도 늘 잊지 않겠다.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야말로 세계 최고를 향한 도전을 멈추게 하지 않는 힘이라는 게 저의 개인적인 믿음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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