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투약 혐의 로버트 할리, 내일 검찰 송치…“방송 스트레스로 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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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30일 10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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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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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폰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방송인 로버트 할리 씨(한국명 하일·60)가 오는 5월 1일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할리 씨 등 2명을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하겠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로버트 할리 씨는 필로폰 1g을 구매하고 2차례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할리 씨는 경찰 조사에서 방송 관련 업무로 인해 스트레스가 많아 마약을 접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할리 씨는 지난달 중순 서울 은평구 자택에서 인터넷으로 필로폰을 구매한 뒤 외국인 지인 A 씨와 함께 투약하고 이후 자택에서 홀로 한 차례 더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달 마약 판매책 단속 도중 할리 씨가 한 판매책의 계좌에 수십만 원을 입금한 것을 확인, 수사에 착수해 지난 8일 그를 체포했다.

할리 씨는 체포 후 진행된 마약 투약 간이 소변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으며, 당시 경찰 조사에서도 투약 혐의를 일부 시인했다.

경찰은 지난 9일 할리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피의 사실에 대한 증거 자료가 대부분 수집됐고 주거가 일정하며 종전에 형사 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에 비춰 구속 사유의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할리 씨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 당시 울먹거리며 “함께한 가족과 동료들에게 죄송하고,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경찰은 2017년과 지난해 초에도 마약 투약 혐의로 할리 씨를 두 차례 조사했지만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오지 않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당시 그는 머리를 삭발하고 주요 부위 털을 모두 깎은 채 경찰에 나왔다고 한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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