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 증언 의혹에 휩싸인 고(故)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 윤지오 씨(본명 윤애영·32)가 소셜 미디어(SNS) 활동을 재개하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윤 씨는 캐나다에 입국한 후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었다.
윤 씨는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개인방송을 진행하며 “솔직히 한국 미디어 너무 창피하다. 이런 식으로 기사 쓴 것 분명히 책임지셔라”고 국내 언론을 비판하면서 “앞으로 국외 언론과 인터뷰할 것이다. UN, CNN과 접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얼마나 양심이 없고 비도덕 하면 할 수 있는 것이 언론 조작과 댓글 조작뿐이냐”며 “창피한 줄 알아야 한다. 하늘이 무서운지 알아야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동물도 이런 식으론 안 산다. 하이에나도 이것보단 나을 것”이라며 “저는 스스로 떳떳하다. 앞으로도 떳떳하게 살 거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는 저들은 벌레만도 못한 자들”이라며 “오히려 내가 한국에 갔으니 기사와 댓글 조작으로 안심 아닌 안심을 할 테고 이때가 기회”라고 주장했다.
앞서 윤 씨는 장자연 사건 증언과 관련해 작가 김수민 씨(34)와 진실 공방을 벌였다. 김 작가는 윤 씨가 책 ‘13번째 증언’을 출판할 당시 도움을 준 인물이다. 김 작가는 윤 씨를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
이 후 윤 씨는 “4일부터 엄마가 아프셨고 보호자 역할을 하러 가야 한다”며 24일 캐나다로 출국했다. 그러나 캐나다에 도착해 “사실 엄마가 한국에 있었다”고 고백해 논란이 일었다.
김 작가의 법률대리인이었던 박훈 변호사는 26일 윤 씨를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박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지오는 신변의 위협이 전혀 없음에도 마치 있는 것처럼 일반 교통사고를 테러로 둔갑시키고 호텔 환풍구, 소리, 냄새 등을 운운하며 사람들을 기망했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윤 씨가 이런 행위 등을 통해 경호비용·공익 제보자 도움 등 명목으로 후원금을 모아 이득을 취했고, 불필요한 경찰 경호 인력 투입·장기간 호텔 사적 이용 등으로 국민 세금을 낭비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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