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 딛고 장애인 학대·차별 맞서 싸운 30대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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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9일 11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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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변호사 서울시 복지상 대상 수상

서울시 복지상 대상 김동현 변호사. © 뉴스1
서울시 복지상 대상 김동현 변호사. © 뉴스1
의료사고로 인한 시각장애에도 좌절하지 않고 장애인 학대·차별에 맞서 싸운 30대 변호사가 공로를 인정받았다.

서울시는 올해 서울시 복지상 장애인 인권분야 대상 수상자로 변호사 김동현씨(37)를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김씨는 원래 카이스트를 졸업한 공학도였다. 졸업 후 나라의 부름을 받아 공군 장교로 복무한 다음 전공분야와도 연계할 수 있는 IT 전문 변호사가 되기 위해 법학전문대학원에 입학했다.

이때 그의 인생에 시련이 찾아왔다. 2012년 간단한 시술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은 김씨는 의료사고로 시력이 심각하게 손상돼 시각장애 1급 판정을 받았다.

김씨는 좌절하지 않고 변호사 꿈을 이루기 위해 학업에 매진했다. 그는 2015년 법학전문대학원 졸업 후 변호사가 되어 시각장애인으로는 최초로 서울고등법원 재판연구원으로 임용됐다. 장애인법연구회에서 발간한 ‘장애인 차별금지법 해결서’를 공동으로 집필해 일상생활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차별행위를 손쉽게 규정했다.

2017년 3월부터는 서울시장애인인권센터의 차별?학대사건 전문 변호사로 근무하면서 휴대폰 명의도용 피해자를 위한 채무부존재 확인소송, 노동력 착취 피해자를 위한 손해배상 소송 등 다수의 공익소송을 맡았다.

김씨 외에도 최우수상 2명, 우수상 3명 등 총 6명의 수상자가 선정됐다. 시상식은 17일 오전 11시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열리는 제39회 장애인의 날 기념 ‘함께서울 누리축제’에서 진행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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