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 폐지 우려에… 영재학교 지원자 몰려

  • 동아일보

5곳 평균 경쟁률 19대1로 급등

4일까지 원서 접수를 마감한 영재학교 5곳의 경쟁률(정원 내 기준)이 19.24 대 1로 전년도(15.93 대 1)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8일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대전과학고 대구과학고 광주과학고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의 2020학년도 신입생 원서 접수 결과 429명 모집에 8256명이 지원했다.

학교별로는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경쟁률이 30.60 대 1(지난해 21.50 대 1)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대구과학고 21.39 대 1(지난해 17.71 대 1),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21.12 대 1(19.25 대 1), 대전과학고 14.21 대 1(13.02 대 1), 광주과학고 9.98 대 1(9.07 대 1) 순이었다.

영재학교는 자사고 외고 과학고와 함께 상위권 학생들이 지원하는 학교다. 영재학교 경쟁률 상승은 정부의 자사고 폐지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자사고에 지원했다가 졸업도 하기 전에 일반고로 전환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경우에 따라 전체 자사고 42곳 중 24곳이 재지정 평가를 받고 지정이 취소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영재학교 입시는 떨어져도 나중에 과학고 자사고에 지원할 수 있다.

경기과학고 한국과학예술영재학교 서울과학고 등 나머지 영재학교 3곳은 각각 이달 9, 10, 19일 원서 접수를 마감한다. 영재학교는 1단계 서류평가, 2단계 영재성 검사 또는 문재해결력 평가, 3단계 영재캠프를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영재학교 8곳의 평균 경쟁률은 2018학년도 14.01 대 1, 2019학년도 14.13 대 1이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영재학교#자율형사립고 폐지#재지정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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