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 황하나, 구속 전까지 세 차례 옷 바꿔 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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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8일 07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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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뉴스 캡처.
MBC 뉴스 캡처.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31·수감 중)가 구속 전까지 세 차례나 옷을 바꿔 입었다.

황 씨는 지난 4일 오후 경기 수원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압송됐을 당시 처음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때 황 씨는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붉은색 후드티에 검은색 주름 치마를 입고 있었다. 여기에 회색 양말에 분홍색 슬리퍼를 착용했다.

이날 황 씨는 "마약을 유통했느냐", "심경이 어떤가" 등의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 없이 청사로 들어갔다.

이후 한 언론사는 황 씨가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압송되기 전 병원에서 체포됐던 영상을 공개했다. 당시 황 씨는 환자복 바지에 검은색 점퍼를 입고 있었다. 이때도 얼굴을 마스크 등으로 가렸다.

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경기도 수원시 수원남부경찰서를 나설 때도 옷이 바뀌었다. 황 씨는 분홍색 후드 원피스에 경량 패딩을 입고 있었다. 신발도 바뀌었다.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이날 황 씨는 "마약 투약 혐의와 함께 공급 혐의도 인정하느냐"라는 질문에 "아니오"라고 대답했다. 또 "(황 씨가 언급한) 경찰청장이 누구냐"라는 질문엔 "없어요"라고 답했다.

7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등에 따르면 황 씨는 전날 영장실질심사에서 마약 투약 경위에 대해 "알고 지내던 연예인의 권유로 마약을 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황 씨는 "필로폰을 유통하거나 판매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영장담당 판사는 "도주 우려가 있다"라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황 씨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필로폰 등 마약을 수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로나제팜 등을 타인 명의로 처방받아 구입해 복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1988년생인 황 씨는 국내 3대 우유업체 가운데 하나인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다. 특히 황 씨는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에 쇼핑한 물건이나 고급 레스토랑에서 찍은 사진을 올려 '럭셔리 블로거'로 불렸다. 최근에는 인스타그램에 아버지가 판매하는 물품들을 홍보했었다. 특히 황 씨는 가수 박유천의 전 여자친구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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