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강원도 동해안에서 일어난 산불로 고성·속초·강릉·동해 52개 학교에 휴업령이 내려졌다. 대상 학교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와 공립·사립유치원, 특수학교 등이다.
강원도교육청은 5일 고성 24개 학교 전체, 속초 초·중·고 25개교 전체, 강릉 옥계초·중 2개교, 동해 망상초교 등 총 52개교에 휴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산불 피해가 가장 큰 속초시와 고성군 지역은 이날 오전 6시40분 기준 지역 전체 학교에 휴업령이 내려졌다.
강릉은 이날 새벽 불길이 옥계중학교 교사동 주변 데크로 옮겨 붙으면서 옥계중학교와 옥계초등학교가 휴업에 들어갔다. 불은 동해시 망상동까지 번져 망상초등학교가 휴업대상에 포함됐다.
휴교령이 내려진 학교가운데는 산불에 직접 피해를 입은 학교도 있다. 속초고등학교는 교사동·기숙사 후면 쓰레기분리수거장이 불타고 속초청해학교는 김치공장 뒤 창고 2동과 경비초소가 전소됐다.
고성에서는 인흥초등학교 창고 1동 전소, 돌봄교실 벽체 소실, 창고 냉난방기 실외기가 전소됐다.
강릉 옥계중학교는 교사동 2층 외부 데크·옥외 스탠드 그을림과 소나무·골프장 그물망이 소실된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 관계자 인명 피해로는 강원진로교육원 김모 연구사가 화재 진압중 경미한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이밖에 수학여행 차 속초를 방문한 경기 안성 명륜여중 학생 150여명이 속초학생체육관에 대피해 있다가 전세차량으로 돌아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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