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강타’ 동해안, 남서풍 여전…“정오 이후 강풍경보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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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5일 0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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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지역, 강한 상승류로 방향성 잡기 어려운 돌풍

5일 오전 강원 고성군 토성면에서 소방대원이 밤 사이 꺼지지 않은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2019.4.5/뉴스1 © News1
5일 오전 강원 고성군 토성면에서 소방대원이 밤 사이 꺼지지 않은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2019.4.5/뉴스1 © News1
강원도 고성, 속초에 확산된 산불의 가장 큰 원인인 강풍은 5일 오후에나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날 “오늘 동해안에는 오전동안 남서풍이 우세, 풍속이 10m/s이고 순간적으로 20m/s로 불겠다. 오후 12시 이후에나 강풍경보가 해제되겠다”고 예보했다.

이어 “오전에 점차 남고북저의 기압배치가 해소되면서 한반도의 기압밀도가 약해져 바람의 강도가 약해지는 추세다. 지난 밤처럼 바람이 강해지는 조건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강풍경보가 해제된다고 안심할 수 없다. 기상청에 따르면 강풍경보가 해제된 뒤에도 산불지역에는 국지적으로 상승류가 강하게 발생, 방향을 잡기 어려운 돌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일 오후 7시 17분 고성군 토성면에서 발생한 산불은 강풍을 타고 인접지역인 속초시까지 번졌다. 이로 인해 고성 일대 산림 250ha가 소실됐고 주택 125채, 창고 6곳, 비닐하우스 5동이 잿더미가됐다. 인명피해는 1명 사망, 11명 부상으로 집계됐다. 이재민은 속초·고성지역에서만 3620여 명이 발생했다.

또 4일 밤에는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 인근 야산에서도 불이 나 2명이 다치고 주택 110채가 불에 타고 400여명의 주민이 대피했다.

한편 산림청은 오전 8시36분쯤 고성과 속초의 산불이 100% 진화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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