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루 영국왕자, 5월 14일 안동 방문

  • 동아일보

엘리자베스 여왕 방문 20주년 기념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방문 20주년을 맞아 차남인 앤드루 왕자가 다음 달 경북 안동을 찾는다. 사진은 1999년 4월 하회마을을 방문한 여왕(가운데)이 꽃다발을 받은 모습. 안동시 제공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방문 20주년을 맞아 차남인 앤드루 왕자가 다음 달 경북 안동을 찾는다. 사진은 1999년 4월 하회마을을 방문한 여왕(가운데)이 꽃다발을 받은 모습. 안동시 제공
경북 안동시는 다음 달 14일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방문 20주년을 기념해 차남 앤드루 왕자가 안동을 찾는다고 4일 밝혔다.

1999년 4월 김대중 대통령 초청으로 한국을 찾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가장 한국적이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고 싶다”며 안동 하회마을과 봉정사를 방문했다. 당시 하회마을은 세기의 진객(珍客)을 맞아 기념식수(植樹)는 물론이고 김치와 고추장 담그기, 농부가 소를 끌고 쟁기로 밭을 가는 모습 등을 선보였다.

74세 생일을 맞은 여왕에게 궁중에서 임금에게만 올리던 문어오림(부드럽게 만든 문어를 칼로 어슷하게 썬 후 동그랗게 말아 국화, 장미, 도라지꽃 등의 모양으로 오린 것)과 매화나무로 만든 꽃나무떡 등 각종 전통음식으로 차린 생일상도 대접했다.

봉정사에서는 문인 주지스님이 ‘일념만년거(一念萬年去·좋은 생각 한 번이 1만 년을 간다)’ 족자를 선물했다. 여왕은 방명록에 “조용한 산사 봉정사에서 한국의 봄을 맞다”는 글귀 아래 영어로 서명하고 산사를 떠났다.

앤드루 왕자는 20년 전 여왕이 방문했던 곳들을 그대로 찾는다. 안동시 관계자는 “앞으로 여왕이 다닌 길을 중심으로 ‘퀸스로드’ 여행상품을 만들고 지역을 찾은 역사적 인물을 재조명하는 ‘로열 관광 포럼’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광일 기자 light1@donga.com
#경북 안동#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앤드루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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