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시라고”… MB에 쥐약 전달 시도 유튜버 곧 경찰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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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4일 16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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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현동 자택으로 보낸 택배 경호처서 확보

유튜브 ‘고양이뉴스’ 갈무리 © 뉴스1
유튜브 ‘고양이뉴스’ 갈무리 © 뉴스1
지난달 6일 법원의 보석 결정으로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자택에 머무르며 항소심 재판에 출석하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쥐약을 배달하려고 시도한 유튜버가 경찰 소환 조사를 받게 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고발과 국민신문고 진정 등 7건의 민원이 접수돼 유튜버 원모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고양이뉴스’라는 정치 관련 유튜브를 운영해온 원모씨는 지난달 12일 ‘이명박 집 앞에서 쥐약을 선물한 유튜버’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 따르면 원씨는 이 전 대통령에게 줄 선물이라며 약국에서 ‘스트라타젬 그래뉼’이라는 쥐약을 산 뒤, 편지와 함께 종이 상자에 넣어 강남구 논현동 이 전 대통령 자택에 전달을 시도하다 경찰에 저지됐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의 자택 인근을 지키던 경찰이 상자 안에 든 게 무엇인지 묻자 “편지랑 선물, 약…건강하시라고”라고 대답했다.

이후 그는 이 상자를 편의점 택배로 발송했다. 실제 발송 당시 상자 안에 쥐약이 포함됐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이 택배는 이 전 대통령에게 전달되지 않았으며, 경호처에서 해당 택배를 보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에 들어간 강남경찰서는 최근 고발인에 대한 출석 조사를 마무리했으며, 조만간 원씨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소환은 통보한 상태이며 다음 주 중 변호사와 상의해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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