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성태 딸 의혹’ 이석채 전 KT 회장 피의자 조사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3일 20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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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지난달 22일 이 전 회장 소환
부정 채용 주도했는지 여부 등 조사

KT 부정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지난달 이석채 전 KT 회장을 소환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달 22일 이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3일 밝혔다. 검찰은 추가 소환 여부를 검토 중이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이 재임 기간 중 부정채용을 주도했는지 여부, 정치권 등의 채용 청탁을 받았는지 여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검찰은 2012년 당시 KT 인재경영실장이었던 김상효(63) 전 전무를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딸 채용 건을 포함한 총 5건의 하반기 부정채용에 관여했다는 판단에서다. 이 해에 KT 회장은 이 전 회장이었다.

서유열 전 KT 홈고객 부문 사장도 지난달 27일 구속됐다. 그는 2012년 KT 하반기 공개채용에서 절차를 어기고 김 의원 딸 등 2명을 채용하고 홈고객 부문 채용에서 4명을 특혜로 뽑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의원의 딸은 2011년 4월 KT 경영지원실 KT스포츠단에 계약직으로 채용됐다. 이후 2012년 하반기 공채로 정규직이 됐다가 지난해 퇴사했다. 검찰은 2012년 하반기 공채 1차 전형인 서류전형 합격자 명단에 김 의원 딸의 이름이 없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를 포함해 2012년 유력인사와 관련한 채용 비리 사례는 하반기 공개 채용에서 5건, KT홈고객부문 별도 채용에서 4건이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에 따르면 김 의원 외에도 성시철 한국공항공사 전 사장, 정영태 동반성장위원회 전 사무총장, 김종선 전 KTDS 사장 등이 자녀나 지인의 채용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검찰은 지난 2일 KT 전임 노조위원장의 채용 청탁 정황을 포착하고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전무는 기소 전 조사에서 윗선 지시를 받고 김 의원 딸 특혜채용에 관여했다고 인정했다. 검찰은 이 ‘윗선’이 서 전 사장과 이 전 회장이라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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